축구전술이론

[스크랩] 감독들의 공간론(空間論) - 아르센 벵거

용의꿈 2014. 11. 1. 12:28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1,2,3,4>


여러분은 저 그림들을 보고 무엇이 떠오르는가?그렇다,저 네개의 그림은 상대의 수비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격의 전개과정을 크게 네가지로 나누어 본 것이다.현대의 축구에서 공격 전개의 방법은 탈압박의 과정과 접목되어 그 의미가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다.현대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유용성이 증가한 이유도 그 선수가 앞선의 선수들의 수비부담을 최소화 시켜줌으로 인해 전개 과정을 더욱 매끄럽게 해줄수 있다는 점이지 그가 수비를 잘해서 실점을 줄여주기 때문이 아니다.그렇다면 저 전개과정이 이루어질때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무엇일까?우선 저 그림들을 보고 한문장으로 표현을 해보자.

1번,수비진에서 한번의 긴패스로 공격수의 제공권을 믿고 전개한다.
2번,양사이드로 빠르게 볼을 돌려 위치선정이 좋고 빠른발로 공간침투가 유용한 스트라이커를 활용한다
3번,중미의 능력이 좋다는 이점을 살려 연계플레이 좋은 스트라이커와 합작을 만들어 낸다
4번,좌우 중앙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공격가담을 해서 좌우 윙포워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저 4개의 과정을 풀어본 것이다.내가 써놓았듯이 어느 축구팬이라도 저 그림을 보고 자신의 느낌을 풀어낼수가 있다.그러나 저 공격의 유형이 어느 순간 어떻게 활용되야 긍정적인 영향을 팀에 가져오는지는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그 이유는?저 그림은 전술적인 움직임에서 그 과정을 단순하게 화살표로 풀어낸것 뿐이니깐.축구는 퍼즐이 아니다.선수를 갖다놓고 "그 선수가 그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곳에 배치 시켜서 저렇게 하면 된다" 라고 외쳐도 그 선수들이 그에 맞추어서 움직여줄수 있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 축구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 하나의 개혁이 될만한 사건은 EPL 축구의 자존심 회복이다.이들은 가장 단단한 스쿼드로 가장 훌륭한 자원들이 몰리는 중심처가 되고 있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높은 성적을 거두는 리그이기도 하다.그렇다면 현대 축구에서 이들이 알려준 의미는 과연 어떤것이 있을까?

누구나 프리미어리그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지만 그중 핵심적인 사항은 바로 '공수 전환'이다.공격 전개를 위해 카운터 어택(Counter attack)의 개념을 내놓는 그들 리그의 특성상 빠른 공수 전환이 여러모로 핵심이 되었을수밖에 없으며 이것을 중심으로 한 그들의 공격전개와 수비전환은 2000년대 중후반 축구계에서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빠른 공수전환을 모델로 삼는다,이것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리그라고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모든 감독들이 염두해 두는 사항일 것이다.또한 빠른 공수 전환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공을 냅다 지르고 공을 따낸다는 단순 개념으로만 설명하기 너무 벅찬 과정인것도 사실이다.그렇다면 현존하는 감독중 이런 스피드한 공격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은 누구일까.





아르센 벵거는 현지뿐 아니라 모든 아스날 팬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자 동시에 우승과 팀 운영 방식의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그러나 현재 벵거 감독이 아스날의 W-M포메이션을 장착시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채프먼과 함께 가장 아스날에 위대한 공헌을 세운 감독이라고 해도 부인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그는 지난 몇년간 아스날의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시키고 몇번의 많은 위기론을 겪어온 과정에서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아스날의 성적에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아스날의 현 행보와 운영 방식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팀의 이상을 변화시켜 실현해 나가고 있다.96년 아스날에 등장해 그들의 예전 방식을 자신만의 축구 스타일로 바꾸어 버린 벵거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전에,벵거가 80년대 후반부터 고집해 왔던 하나의 무기,4-4-2 전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게 좋겠다.






아르센 벵거 曰

"4-4-2 포메이션은 어느 상황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대응을 할수 있는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4-4-2 포메이션과 함께라면 당신의 플레이어들중 60%의 선수들이 경기장의 60%를 차지할수 있기 때문이다.다른 포메이션은 공간을 커버하기에 그만큼 부족해 질수밖에 없다"


벵거는 왜 4-4-2를 자신의 축구에서 알맞은 포메이션이라고 했으며 선수들이 60%의 공간을 움직일수 있다는 뜻은 대체 무엇인가.그는 자신이 4-4-2를 활용하는 이유에 있어 공격전개가 쉽다,빠른 공격이 가능하다라는 예상된 대답보다 공간을 커버하는데 알맞다는 이론을 먼저 내세웠다.




벵거가 공격 전개를 할시,혹은 수비전환을 할시 양 풀백이 자주 올라가는 아스날의 진영에서 왼쪽 4-4-2 포메이션과 오른쪽 4-3-3 포메이션 그림의 차이를 한번 보자.세명의 포워드를 놓은 쓰리톱 전술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미들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요구가 되며 짧고 빠른 패스를 안전하게 전진 시키기 위해 좌우의 폭을 상당히 좁게 자리하는게 효율적이다.벵거가 말한 10명중 6명의 선수가 60%의 공간을 차지하기에 미드필더의 전개를 중요시해야 하는 4-3-3 전술이 적합하지 않다.빠른 공수 전환을 위해 경기의 측면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4-4-2 전술이 조금 더 선수의 압박을 효율화 시킬수 있다.

이런 반경에 의존한 사이드 공략,혹은 볼을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려고 한다면 저 좁은 미들 지역을 커버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그렇다,쓰리 미들(4-3-3)의 사용시 좌우의 윙포워드의 전방 압박과 더불어 중앙 수비수의 빌드업을 위한 과정이 필수적이다.이건 과르디올라의 글에서 설명했던 부분이라 벵거의 압박 방식이 유사하기에 생략한다.그만큼 미드필더의 전개를 도와주기 위해 사이드를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선 포워드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도움을 줄테니깐.네덜란드 리그에서 엄청난 골스코어러가 타국에 와서 골을 넣는 능력에 실패하는 이유는?또 압박 능력이 약한 3리그의 크랙 미드필더가 빅클럽에 와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에 이어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4-3-3과 4-4-2의 변화를 보는데 있어 우리가 가장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경우는 예전 레알 마드리드의 마켈렐레 같은 선수의 분업화가 팀의 공수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당시 정말 마켈렐레가 있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가 잘 되었던 것일까.

물론 두명의 미드필더를 전개시키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한 안전한 공수 전환 방식을 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선수의 분업화가 팀의 조화에 대한 완벽한 해답이 될수가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그것은 정답에 가깝지 않다.이런 전술에 대해 사키는 이미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한적이 있다.




아리고 사키 曰

"개개인의 능력은 조화로움에 그 비결이 있다.예를 들어 우리가 지단,피구,그리고 라울이 트랙백(track-back)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마드리드는 단순히 4명의 방어자로 수비지역을 커버해야 한다.이건 어느 전술에도 적용되는 포인트이다.플레이어의 능력을 효과있게 증가시키키 위해 필요한 사항이 있다.나의 축구에는 레지스타 -플레이 메이커- 가 언제든지 볼을 가질수가 있다.당신의 선수중 마켈렐레가 있는데 그는 그것을 할수가 없다.그런 관념을 지시받지 않았기 때문이다.물론 맞다,그는 볼을 따내는데 매우 훌륭한 선수이다,축구는 공동적이고 조화로운 게임 아닌가?하나의 부분이 정말 훌륭한 선수를 선택하겠는가 모든것에 재능이 있는 선수를 선택하겠는가?"


물론 사키는 마켈렐레의 효용성과 능력을 부정한 것이 아닌 마켈렐레를 철저히 분업화 시키는 당시 전술을 비판했던 것이다.그만큼 현대 축구의 전술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면 하나의 능력이 특출나더라도 그 방침만을 선호하는 롤을 부여해서 장시간 조화를 이루어내기 힘들다는 것이다.실제로 마켈렐레가 떠난간 후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의 종말을 맞이했어야 했다.이건 벵거가 스트라이커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단순 그들이 높은 볼과 빠른 패스를 잡아내는 부분만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또 동시에 벵거가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서 성공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르센 벵거는 2009년 4-3-3의 포메이션 변화를 외쳤다.4-2-3-1,4-5-1등 그동안 유연한 전술 변화를 간간히 보여주던 그였지만 올시즌 주 포멧을 자신이 원하는 4-4-2가 아닌 4-3-3의 형태로 가져간다는건 팬들의 흥미를 가져다 주기 충분했다.그러나 벵거는 4-4-2를 이제 쓰지 않겠다고 한적도 없으며 오히려 4-4-2 시스템을 유사시 충분히 구사할 것이라고 언급해 놓은 상태다.작년 바르셀로나가 센터백의 빌드업 과정과 전방 압박의 효율성으로 4-3-3의 모범을 제시했던 것처럼 볼을 가지는 능력이 가장 출중한 아르샤빈과 이런 빌드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영입한 베르마알렌,리그 최고의 살림꾼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보유한 벵거의 입장에서 이해할수 있는 결정이기도 하며 벵거의 전술중 중앙의 공격전개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해석될수도 있다.

현재 아스날의 4-3-3의 쓰리톱 활용은 공수 전환을 유용하게 할 스피디한 그리고 적극적인 존재가 자리잡고 있으며 벤트너의 압박 활용은 시기 적절한 그의 멀티화의 활용이 될수가 있다는 벵거의 판단이 자리잡았을수도 있다.이건 아스날의 드림팀 더블 스트라이커 체제 당시 그가 앙리와 베르캄프의 골능력 이외의 전개 능력을 중요시 했던 부분과 일맥 상통하기도 하다.




그는 예전 인터뷰에서 처진 스트라이커와 함께 양쪽 미드필더의 인사이드화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고 10년동안 이 방침을 고수하는 중이다.4-4-2를 가장 아름답게 운영했다던 무패행진 시절 그의 선수 배치를 보면 단순히 스트라이커가 빠른 공격에 중심에만 서있는 것이 아닌 피레스의 완벽한 인사이드 침투,베르캄프 앙리의 다재다능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상당한 유용성을 안겨준 것을 알수가 있는데 이것은 그가 중앙 지향성 전술을 쓰며 선수들의 멀티화에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실제로 벵거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스날의 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는 누가 골을 넣을수도,누가 수비를 잘할수도 모르는 이상적인 전술에 근접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고 있다.이건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으며 유상철과 송종국,홍명보를 중용하고 칭찬한 부분이기도 하다.

선수의 능력의 잣대보다 다른 면을 중요시한다면,특히 특출나지 않는 선수라고 해도 전술에 도움이 되기 위해 기용을 중시한다면 어느 사항이 포함이 되면 좋을까?

그가 4-3-3의 변화를 외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선 현재까지의 그의 기용 방침만을 두고 변화를 예상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그렇기에 그가 4-4-2를 그동안 활용해 오면서 이야기 해온 공간의 커버와 공간 창출에 대한 주장을 먼저 알 필요성이 있다.또한 그의 공간론은 그가 '빠른 공수전환'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보이는 사항이기도 하다.


아리고 사키 曰 "가장 앞선에서 공을 탈환했다면 가장 짧은 거리에서 가장 빠르게 공격할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사키의 말대로 단순 선수비,후역습 과정을 지니는 것만이 빠른 공수전환의 핵심이 아니다.수비를 먼저 하고 공격을 빨리 한다는 과정만을 가지고 빠른 공수 전환이라고 부르기엔 피치 위에서의 실행 과정의 완성에 근접하기는 많이 부족하다.수비를 범위를 전방까지 넓히고 효율적인 압박을 한후 최대한 상대가 수비를 하기 어려운 높은 지점에서 공을 탈환,가장 빠르게 공격할수 있는 지점으로 공을 옮기는 과정이 갖춰진다면? 이건 페너트레이션(Penetration)을 완벽히 이루어 낼수 있는 팀이 공의 속도가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에서도 앞선의 대형이 흐트러지지 않고 쉬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낼수가 있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페너트레이션은 공격시 상대의 밀집된 수비진영을 깨뜨려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벵거의 축구를 두고 혹은 이런 아스날의 페너트레이션을 두고 팬들은 "패싱 게임"이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벵거는 어린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기로도 유명하고 어린선수를 누구보다 잘 조련하는 감독이기도 하다(물론 어린 선수의 기용에 대한 비판 또한 받아왔다).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과연 벵거는 패싱게임을 위하여 패싱의 정확성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일까?물론 감독이라면 패싱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고 훈련을 시켜야 옳으며 벵거 역시 패스 성공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그러나 벵거는 재빠른 공격 전개에 있어서 공을 기점으로 트라이앵글의 진영을 항상 유지하며 프리한 공간을 내기 위한 모든 선수의 빠른 위치선정을 가져가는 것을 더 중요시 하는 감독이다.이것은 벵거가 위치 선정과 함께 정확한 패스보다 빠른 패스(quick short passing and rates movement)를 가장 중시 여긴다는 말과도 일치한다.공을 기점으로 진영을 유지 시키는 것이 과연 빠른 패스를 위해 어떤 효과가 있기 때문일까.





공을 기점으로 자신들의 진영을 일정하게 유지 시켜준다면 패스 이후 공간을 이용하는 과정에 있어 다른 선수의 서포팅을 받는 과정이 그만큼 수월해질수가 있다.이건 협력 수비를 펼치는 상대를 뿌리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페너트레이션 중 하나이며 이것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진이 되더라도 진영 자체를 유지시켜야 공간이 열리며 볼을 전개해 나갈수 있는 것이다.만약 다른 공간이 열리는 쪽으로 진영을 깨고 멀리 움직인다면 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서포팅을 할수가 없으며 패싱의 활로 또한 개인적 능력에 의존해야 된다.

영상을 유심히 관찰하자.사이드에서 2:1 패스로 시작한 공간 창출은 공이 앞으로 전진되면서도 그 진영을 그대로 유지시키며 수비진 또한 공으로 끌어내고 있다.리버풀의 수비진은 공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돌아 들어가는 선수의 프리한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활동 범위가 제한될수밖에 없으며 그 사이 진영을 유지한 아스날의 선수들은 단 2-3번의 패스가 프리한 상태에서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수비가 적은 지역인 반대편 진영까지 빠른 공격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빠른 공격을 위한 기본은 이것이다.대부분의 팀들이 공격이 안풀릴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공을 가진 선수에 대한 반대편 동료의 서포팅이 부족하여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아스날의 경기들을 보면 경기력과 관계없이 선수들의 전개 과정이 매끄럽게 이루어지는 장면을 단 한개라도 쉽게 볼수가 있는데 그들의 움직임이 한명 혹은 두명의 탈압박 과정에서 반대편의 선수 또한 같은 진영을 유지해 나가기 때문에 볼의 스피드가 늘어남에도 불구,패스가 이어지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는 것이다.이렇게 위치를 잡고 진영을 유지시켜 수비를 끌어내는 과정만 중요한 것일까?볼의 스피드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볼을 터치하기는 더더욱 어려워 질텐데 상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시 선수의 능력만 믿는것은 그만큼 도박이 아닌가?





그렇다.페너트레이션의 기초 과정은 공을 가지고 있을시 빠른 패스의 활로를 찾기 위해 '공 주위의 수적 우위'라는 개념을 우선 갖추어야 한다.이유는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질수 있는 빠른 패스를 받는 선수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시키기 위해 넓은 공간을 활용할수 있는 프리한 상태로 전환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벵거가 가장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자주 외치는 훈련 방식 또한 이것이며 공 주위에서 선수들은 자신들의 수적 우위를 항상 점하는 방식을 본능적으로 훈련을 받을시 빠른 전개로 적은 수의 공격진이 들어가 있을시에도 골찬스를 만들수가 있다.다음 영상을 보자.





공을 빠르게 탈환하는데까지 성공했으나 페널티 박스에 서있는 리버풀 수비진이 아주 많다.영상을 보면 공 주위의 수적 우위를 위해 한선수가 볼을 가진 선수에 접근해 돌아나가는 장면이 보인다.많은 수의 수비수가 있음에도 공주위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한 한 선수의 공간 창출로 인해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된다.

이건 지역 범주 내에서의 수가 우위를 점하지 못해도 공 주위의 수적 우위가 점해질시 10명의 수비수가 들어오더라도 진영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질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다.수비진 역시 공간을 순간적으로 내준 영향으로 한번의 패스에 이은 뒤에서 달려나온 아르샤빈을 쉽게 놓치며 실점 하고 만다.정말 신기하다.리버풀은 분명 자신의 진영을 가장 잘 지키며 많은 수의 수비숫자를 둔 모범적인 시스템을 두어 역습에 대비했다.비록 너무 앞선에서 볼을 뺏기었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충분히 진영을 갖춘듯하게 보였다.그러나 벵거의 교육을 받은 선수들은 볼 중심에서 이렇게 자신의 좁은 공간을 먼저 활용하는 센스를 보인다.얼핏 봐도 여섯명과 단 두명의 싸움에서 이긴것이다.계란으로 정말 바위를 깨뜨린 효율적인 능력은 선수의 드리블이 아닌 이런 그의 공간론에 의한 승리의 장면이다.또한 수비진을 높여도 전방에서 압박이 잘 이루어진다면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유발할수 있다는 그의 오래된 생각과도 일치한다.앞서 쓴적이 있는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의 전방 공격수에게 지시하는 부분과 많이 닮았다.

이런 상황이 경기 내내 갖춰질시 어느 상황에서도 벵거식 축구는 힘을 받는다.선수들의 위치선정이 갖춰지고 볼이 빠르게 움직여 가는 도중 볼 주위에 순간적으로 자신들의 수적 우위가 점해진다면 상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수가 있다는 것이다.이렇게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진영을 유지'하고 공을 기점으로 한 '수적 우위'를 점한다는 사실은 아르센 벵거 감독 축구의 기본이다.





자 이번에는 아주 예전 영상을 보자.아스날의 무패 행진은 우연하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전방에서 볼을 따내는 미드필더가 얼마나 빠른 패싱을 하며 패싱을 할때 단순한 골을 넣기 위해 달려가는 선수 말고 다른 선수가 어느 반경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보자.그는 자신의 트라이앵글 진영을 폭넓게 유지하면서 앙리의 뒤를 돌아가고 있다.수비수가 공에 쏠려 있을시 반대편 사이드의 선수가 이미 인사이드로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있다.

위에 써놓은 벵거의 페너트레이션이 일정하게 작용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상이며 이것은 빠른 공격에도 어느 루즈볼에 위치선정이 용이할수 있다는 증거이다.우리가 말하는 위치선정이란것은 이것을 잘 할수 있는 플레이어가 가능하며 이런 전술적인 마인드가 갖춰져 있는 선수가 가능하다.이래도 인자기의 위치선정을 줏어먹기라고 조롱할수 있는가?

이봐,저건 단순히 우연일 뿐이야.어떻게 항상 그럴수가 있어.저 선수들이 뛰어날 뿐이지.맞다.항상 그럴수는 없다.그러나 자주 그러기 위해선 공간의 이해를 빠른 패스에 적용하는 벵거의 지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뒷받침 하기 위해 몇개의 영상을 더 띄워보겠다.





빠른 공격당시 화면이 멈추어 지는 장면에 주목하자.선수가 트라이앵글 진영을 좁게 이루던 넓게 이루던 반대편에 돌아오는 선수도 비슷한 간격을 이루며 전개의 틀을 완성시키는 모습이다.분명 슛을 한 선수보다 그것을 다시 위치를 잡아 평정심이 흐트러지지 않은 골을 넣은 선수를 더 칭찬해 주고 싶은 영상이다.





조금 더 잘 나오는 영상을 보자.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팀은 이때의 아스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분명히 지공을 펼칠거 같은 패싱루트에서 양쪽 지원을 해주는 선수들이 움직이는 반경이 트라이앵글을 유지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지 않는가?영상이 중간에 멈춰질때의 모습을 유심히 봐보자.이런 진영에서 상대편은 공 주위에 협력수비가 쉽게 가능할까?항상 수적 우위를 갖추고 공간을 찾아내면 상대의 수비가 일직렬로 정비가 되어 있더라도 스피드로 극복해 낼수가 있다.벵거가 가장 자주 쓰고 가장 유용하게 쓰는 전술적 방향은 이것이다.





이번엔 벵거 최고의 작품 앙리를 중심으로 한번 영상을 보자.미드필더의 페너트레이션에서 앙리는 중심축이 되어 양쪽 자신을 서포터 해주는 선수의 공간을 진영 유지와 더불어 잘 활용시키고 있다.

뒤의 한 선수,앞의 한선수가 중심축이 되어 트라이앵글 진영을 유지하며 공격을 전개시키는 과정은 빠른 패스에서도 맞춤형 정확도를 높이는 조직력의 승리가 될수가 있다.벵거가 어느 선수도 잘 키워낸다라고 높이 평가 받는 '공간론'의 승리이다.





벵거가 우승 전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항상 후반기에 어려움을 겪을때는 그의 전술의 변화와 융통성의 문제가 자리잡곤 한다.이런 페너트레이션의 완벽을 요구하는 벵거의 전술은 도박과 가깝다.

지난번 펩 과르디올라의 최후방 수비에서의 실수로 인한 도박과 마찬가지로 벵거도 이 과정에서의 "페너트레이션 6:4 전술(6명이 전개에 치우치는 공격적 전술)"의 위험성을 동반한다.벵거의 스피드라는 부분이 가장 힘을 못발휘하는 경우는 이때이다.영상을 한번 보자.

벵거의 지시에 맞추어 아스날의 선수들은 태클후 아주 빠른 공수전환을 보여주고 있다.모범적인 과정속에 앞선의 미드필더의 페너트레이션이 볼터치 하나의 실수로 무너지면서 선수들의 공수전환이 빠른 이유로 급속한 수비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빌드업 과정에서 후방 선수들의 실수가 가장 중요했던 펩 과르디올라의 이론과는 달리 아르센 벵거의 축구는 자신의 빠른 공수전환에 의한 패싱이 실패할시 공격전개가 안됨은 물론 상대에게 치명적인 공간을 역으로 내줄수 있다는 이야기다.

리버풀은 빠른 공수전환을 한 아스날 덕분에 자신의 진영을 그대로 유지시킨채 프리한 사이드 공격을 쉽게 펼치고 있다.벵거의 전술의 치명적인 약점을 완화시킬수 있는건 이런 기복이 줄어든 능력을 갖춘 선수의 증가이다.그의 영입 정책이 원론적으로 비판받는 것은 단순히 어린 선수의 능력을 바라보는것 때문이 아니라 이런 앞선에서 볼을 실수없이 움직일수 있는 요원이 주전 요원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런 실수 과정이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그중에서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쉽게 대체할수 있는 요원이 아스날의 시즌 내내의 다이나믹한 공격의 해답이다.물론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부진한 경우를 대비해서도 미들진의 로테이션화는 벵거의 필수적인 사항이 될수가 있다.

템포의 가속화로 인한 자신의 독을 활용하기 위한 벵거의 가장 큰 전략은 이런 스쿼드의 두터움이 해답이 될 확률이 높다.





벵거의 공간을 활용한 축구는 옛날일이 아니며 그가 아직까지 10년 넘게 주장해온 아스날의 핵심사항이다.그가 공격 축구의 대가로 불리는 것도 이런 전개 과정에서의 그의 공간 활용이 공수의 빠른 전환과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적 우위를 기초로 한 빠른 전개에 알맞는 선수들의 맞춤형 진영을 유지하고 항상 압박의 활용을 전방에서 하며 하나의 분업화를 굳이 지시하지 않는 그의 철학은 탈압박이 중시되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에 어느때보다 잘 적용될수 있다.

이제부터 아스날의 경기를 볼때는 패스가 화려하고 아름답고 그들이 어린 선수인데도 고군분투한다는 감정적 요인 이외로 벵거의 공간론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위치선정의 최고 유망주들을 보며 그들의 공수 전환의 기초를 이해하도록 해보자.

그의 변화된 4-3-3이 위의 사항같이 양쪽의 인사이드화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믿음으로 인해 진영 유지로 인한 전개 축구를 바라본 것이라면,올해의 아스날은 스쿼드의 문제 그리고 선수들의 마인드 요소만 적절히 자리잡는다면 장기간 레이스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혹자는 아르센 벵거의 "5분동안의 아름다운 축구" 발언을 우승컵의 여부로 혹평하고 비난할수도 있다.그러나 벵거의 이 발언은 내가 그의 철학,특히 벵거의 이런 공간론을 끝까지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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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센 벵거 공간론의 핵심은 진영 유지&빠른 공수전환
- 한가지 특정 분야가 최고인 선수보다 여러 재능이 적절히 보이는 선수 선호
- 빌드업보다 페너트레이션이 경기력의 핵심
- 빠른 전개를 이루는 과정에서 어느 상황에서도 공을 서포터 하기 용이한 배치를 공 주위에서 항상 유지
- 지역 상관없이 빠른 공수전환을 고집함으로 인해 선수의 한번의 볼터치 실수가 타팀보다 훨씬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
- 사키의 선수 기용,빠른 공수전환 방식으로 인한 공간 창출과 유사한 철학을 보이는 감독



출처 : 축구 전술 연구소
글쓴이 : 델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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