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돌풍..연령별 아시아대회 싹쓸이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북한 축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개최된 각 연령별 아시아 대회에서 연이어 결승에 오르고 있다.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충격의 탈락을 당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북한이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대파한 북한은 개최국 미얀마에 3-2 승리를 거둔 카타르와 오는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북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의 덜미를 잡은 일본을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공격수 조광명은 준결승전에 해트트릭을 몰아쳐 현재 5득점으로 대회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기술적으로 매우 탁월한 선수로 알려져있다.
북한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북한 U-19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예건 감독은 "대회 초기에는 현지 적응 문제로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제 선수들의 몸이 올라왔다"며 우즈베키스탄전 대승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완패를 당한 우즈베키스탄 U-19 대표팀 하이다로프 감독은 "북한이 아주 막강하다. 90분 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우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북한의 선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6년 첫 우승을 이룬 것에 이어 2006년과 2010년에도 우승했다. 최근 월드컵이 열리는 해 마다 청소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U-19 대표팀 뿐 아니라 U-16 대표팀도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U-23 선수들이 나선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U-19 대표팀까지 올해 열린 3번의 아시아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저연령대로 내려갈 수록 북한 축구는 탁월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조직력에 유럽 축구 연수를 통해 가미된 기술력과 패싱력이 조화를 이루며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승전 결과와 관계 없이 북한 축구는 2015년에 FIFA U-20 월드컵과 FIFA U-17 월드컵에 나란히 진출한다. 아시아를 호령한 기세가 세계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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