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소식

새로운 각오 다진 슈틸리케호, 출항 준비 완료!

용의꿈 2014. 10. 8. 10:38

새로운 각오 다진 슈틸리케호, 출항 준비 완료!

              

“설렌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7일 오전, 파주NFC에 A대표팀 선수들이 입소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파라과이전과 14일 코스타리카전에 대비하기 위한 소집이다.

파주NFC로 들어서는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설렘이 가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 대표팀이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설렘과 함께 새로운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는 듯 각자의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이전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파주NFC를 찾아 선수들의 입소를 지켜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앞에서 여유롭게 사진 촬영에 임한 뒤 파주NFC에 들어선 소감을 밝혔다. “먼저 환대에 감사 드린다. 오늘은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이다. 이것은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모든 기자 분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서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이었다. 이어 김기희(전북현대), 한국영(카타르SC), 장현수(광저우부리)의 순서로 속속들이 파주NFC에 입소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청바지와 후드티 등 캐쥬얼한 복장이었다. 하지만 눈빛들은 다부졌다. 모두들 슈틸리케 감독을 맞이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장 마지막으로 파주NFC에 입소한 선수는 맏형 이동국(전북현대). 이동국은 “가장 마지막에 맞춰서 들어오려고 저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국의 합류와 함께 23명의 선수들이 모두 파주에 짐을 풀었다.

새로운 각오로 한 자리에 모인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 하에 첫 훈련을 소화한다. 이어 3일간 호흡을 맞춘 후 1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4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만난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국 축구와 슈틸리케호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파주NFC에 입소한 선수들의 말말말

이동국(전북현대)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어떤 스타일을 원하시는지 잘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을 경험해본) (김)기희도 바빠서 감독님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기희보다는 훈련을 통해 감독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빠를 것 같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이나 월드컵보다는 눈 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면 언젠가 (월드컵 무대에도)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두리(FC서울)
“(슈틸리케 감독님이 베테랑의 필요성을 언급 했는데) 먼저 그만큼 베테랑의 능력과 경기력이 받쳐줘야 한다.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서 다가오는 2연전 때 축구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손흥민(바이엘04레버쿠젠)
“늘 첫 소집은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나 역시)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일단 첫 소집 후 치르는 두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 (새로운 선수들과의 적응 부분은) 그냥 하던 대로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모든 선수들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담은 갖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아직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시아 축구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청용(볼턴원더러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파주에 들어왔다. 적응을 하려면 좀 더 시간 필요하겠지만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 이번 두 경기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일주일 간의 합숙 기간 동안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감독님과도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영(카타르SC)
“대표팀 합류는 언제나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갖게 한다. (선수로서) 당연히 새로운 감독님의 새로운 전술에 따라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아시안컵에 나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충실히 임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호(마인츠05)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아직 잘 실감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안고 있던 부담감을 털어냈고 며칠 정도는 여유롭게 즐겼다. 소속팀에서도 많은 축하를 해줬다. (일정이 빡빡하지만) 슈틸리케 감독님이 직접 팀과 얘기를 잘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


파주= 김태경
사진= FAphotos
 파주NFC에 들어서는 손흥민이 취재진들의 플래시세례를 받고 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파주NFC에 입소하는 차두리의 모습.
서로를 반기는 김승규(왼쪽)과 박주호.
김민우(왼쪽), 이명주(가운데), 김승대는 나란하 파주NFC에 입소했다.
이동국은 "눈 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A매치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