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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팬들의 가슴에 전달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용의꿈 2014. 10. 8. 10:16


슈틸리케 감독, “팬들의 가슴에 전달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7일 대표팀 소집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에게 대표팀 경기를 통해 감동을 전해주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7일 오후4시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레버쿠젠)과 함께 등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과거와는 다른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분명히 힘들겠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경기가 텔레비전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팬들의 가슴 속에 전달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대표팀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점심시간에 대표팀의 첫인상을 보았다. 강조할 부분은 두 가지이다. 우선, 단 한 명도 지각을 하지 않고 제시간에 소집을 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단 한 명도 부상이 없다는 사실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며 대표팀의 첫 인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동석한 손흥민의 활용여부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을 오른쪽 윙어로 둘지 왼쪽 윙어로 둘지 결정하지 않았다. 23명의 대표팀을 선발했고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고루 경기에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손흥민은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되어 아직 상당히 기대가 된다”며 “감독님 지도아래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필드 위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0일 파라과이전, 14일 코스타리카전을 통해서 팬들에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선을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짧은 시간 동안 어떤 축구를 보여줄 것이고 현실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짧은 기간이지만 과거 대표팀과 차이점을 보여야 한다.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과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의 차이이다. 분명히 훈련에 있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길 바란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기적인 목표는 없다. 아시안 컵과 월드컵이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현 선발 선수를 통해 대표팀 경기가 텔레비전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팬들의 가슴 속에 전달될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지난달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두 가지 전형을 구사했다. 베네수엘라 전에서는 4-1-2-3이고 우루과이 전에서는 스리백을 사용했다. 어떠한 전술로 임할 생각인가?
-현대 축구에서 전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술의 유연성에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는지도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매우 똑똑하기에 전술의 유연성에 잘 적응 할 것이다. 축구 전형이라는 게 4-4-2 전술을 한다는 식으로 말하기는 쉽다. 팀을 만들어 우리만의 축구 철학을 갖고 두 평가전에서 각기 다른 전술을 구사하겠다.

대표팀의 첫 인상을 말해달라.
-점심시간에 대표팀의 첫인상을 보았다. 강조할 부분은 두 가지이다. 우선, 단 한 명도 지각을 하지 않고 제시간에 소집을 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단 한 명도 부상 없이 대표팀에 소집되었다는 사실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오늘 첫 훈련의 진행방식은?
-앞으로 대표팀 훈련이 시작되는데 오늘 훈련은 간단한 훈련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손흥민은 최근 많은 경기를 뛰었고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에 오늘 훈련은 주로 체력회복을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오랜 장거리로 피로도가 누적되었고, 시차극복이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훈련을 지켜보고 컨디션에 따라 훈련 강도를 결정할 것이다.

주장은 선발했는가?
-아직 선발은 하지 않았다. 여러 후보들이 있고, 몇몇 선수들은 이미 주장을 맡았던 적도 있다. 선수들이 훈련모습과 태도를 보고 코칭 스텝과 미팅을 통해 결정하겠다. 몇 번의 경기 동안에는 주장이 달라질 수 있다. 아직은 유동적일 것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골키퍼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필드 안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장으로 선임되어야 한다. 독일의 주장을 맡았던 골키퍼 올리버 칸이 주심에게 어필하려고 70미터를 달려가서 항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골키퍼가 주장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드 선수가 주장을 맡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손흥민과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은 23세이하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한다. 또한 여자축구도 동메달을 획득한 것도 축하할만한 일이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면 한국축구에는 많은 탤런트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보고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했고 계속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지켜보고 기회가 되면 계속적으로 대표팀에 발탁하겠다.

손흥민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손흥민을 오른쪽 윙어로 둘지 왼쪽 윙어로 둘지 결정하지 않았다. 23명의 대표팀을 선발했고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고루 경기에 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손흥민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독일어로 감독님과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독일어는 (차)두리형도 할 수 있다. 그것보다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되어 아직 상당히 기대가 되고, 같이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필드 위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시안 컵을 준비하는 각오?
내가 아시안컵 간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각오를 말하긴 이르다. 아시안컵까지 올해에만 A매치 4경기가 남아 있는데 잘 준비해서 다치지 않고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 이기는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러한 것들이 아시안컵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주=구병온
사진=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