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 서울 이랜드 감독 "기대에 부응할 자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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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레니(40) 서울 이랜드FC 감독이 창단 첫 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레니 감독은 6일(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창단 첫 해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그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이랜드에는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있다. 그들을 믿기에 부담이나 압박은 느끼지 않는다"며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의 전지훈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레니 감독은 "남해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10골 이상을 넣는 한국 토종 스트라이커를 키우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하는 서울 이랜드는 오는 14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서울 이랜드는 29일 오후 2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역사적인 K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 다음은 레니 감독과의 일문일답
- 남해에 이어 두 번째 전지훈련이다.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했고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향상시켰다. 큰 부상자 없이 훈련이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 선수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는데.
"물론 잘못된 점은 따끔하게 지적하지만 평상시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만 보내려고 노력한다. 한국 선수들은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지녔음에도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다. 현재 한국 공격수 중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떠올려보면 이동국, 김신욱, 손흥민 정도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왜 이렇게 결정력이 떨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심리적인 영향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심어주기는 것이 우선이다."
- 대형 스트라이커 발굴에 욕심이 있나.
"그렇다. 최소 10골 이상 넣는 한국인 스트라이커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왜 가진 능력에 비해 골결정력이 떨어지는 지를 분석하고 있다. 지금은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 코칭스태프들의 역량이 상당하다. 많은 도움 받고 있나.
"감독으로서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도 모두 다르다. 그들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모두가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
- 서울 이랜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큰데 부담은 없나.
"전혀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믿는다. 주변의 생각이나 평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
- 상대팀 분석은 얼마나 됐나.
"지난 시즌부터 한국에 머무르며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시즌 팀별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은 시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더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 이랜드가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변화를 느끼나.
"타구단에서 우리팀을 보고 자극을 받는다면 이는 K리그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창단 첫 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
- 베스트 멤버는 정했나.
"15~16명 정도를 특별히 더 눈여겨 보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단 아직 베스트 멤버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싶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고 아직 선수들을 점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 젊은 팀인 만큼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렇다. 베테랑들이 정말 많은 일을 해줘야 한다. 현재 조원희, 김재성, 김영광 등 3명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과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따로 모여 팀의 현 상태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 흥행을 위해 홍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 있나.
"선수단과 프런터는 한 클럽 소속이다. 따로 분리된 조직이 아니다. 당연히 경기력이 최우선이지만 우리가 도울 일이 있다면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있을 당시에는 경기 시작 전 팬들을 라커룸으로 초대해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지 동참하겠다. 서울 이랜드라는 구단을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선 홍보·마케팅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나.
"한마디로 공격적인 팀을 만들고 싶다. 공중으로 띄우는 패스보다는 낮고 빠른 패스를 하고 틀에 박힌 플레이보다는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
- 각오 한마디.
"서울 이랜드에는 좋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있다. 창단 첫 해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있다.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팬들도 최대한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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