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레이의 시스템과 전술의 의의
1) 플레이의 본질
축구의 위력은 활동의 자유로움에 있다. 선수의 활동은 거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팀 게임과 동일하게 팀플레이의 목적은 시합에서 승리하는데 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11명 개개인의 노력을 팀의 노력으로 집약 해야 하기 때문에, 집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세밀한 계획을 요구하게 되지만, 그 계획은 개개인의 선수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하고 동시에 그 제약은 게임의 목적인 슛의 찬스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
게임의 전개는 다음의 3가지 장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
㉠ 공격
㉡ 수비
㉢ 준비 또는 중반의 플레이
게임을 운영하는 시스템은 축구의 규칙의 변경과 선수들의 기능의 발달에 따라 해마다 발전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이와 같은 시스템의 변화에 필요 이상의 주목과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까지는 팀의 선수와 관중 축구의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선수들의 활동에 필요 없는 제약을 두게 되며 동시에 선수의 사교력과 창의성을 저해하게 된다.
플레이의 기본원리를 충분히 습득한 11명의 선수는 플레이 그때그때의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시스템과 전술의 사고방식은 플레이의 기본원리의 토대 위에서 발전하고 변화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예로는 플레이를 할 때 볼을 보지 않는 것에 관한 것이다. 볼을 상대방에게 빼앗겼을 때는 팀의 전선수가 수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선수는 즉시 상대를 밀착 마크하고 또 다른 선수는 최후의 수비 라인을 완전히 하기 위하여 후퇴하기도 한다. 나아가 볼을 가지고 있는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하기도 하며 수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팀의 전 선수는 상대가 볼을 자유롭게 컨트롤하지 못하게 하고 볼을 다시 빼앗는 것이 큰 목적이다. 그것은 동시에 상대의 득점 위험성을 최소량으로 유지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볼을 소유하였을 대는 그 순간부터 선수 전원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축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볼을 소유하는 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축구의 플레이의 기본적인 요소로는 다음 3가지를 들고 잇다.
㉠ 개인 기술
㉡ 지적 이론
㉢ 체력
이것을 축구 선수에게 필요한 3B라고 한다. 선수는 누구나 이 기본 3요소를 명심하고 자기 자신의 수준을 높이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기술이 아무리 우수할지라도 태만하여 게임의 지적 이해를 높이고자 하지 않으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없다.
상대 선수의 기능은 어떠한가, 상대 팀의 전술은 특징은 무엇인가, 그리고 상대팀의 약점은 무엇인가를 빨리 파악해서 상대 팀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저지하고,
자기의 팀 동료가 방어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조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 개인으로서 팀에 어떻게 공헌할 것이며 나아가 개인의 활동이 어떻게 집결되어서 팀웍으로 조직될 것인가를 이해하는 지능과 판단력을 습득하여야 한다.
또한 축구는 순간적으로 민첩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요구하는 동시에 재빨리 생각할 줄 아는 선수를 요구한다. 이러한 활동과 생각이 하나로 집약되어야 한다.
기술은 말할 나위도 없이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다. 모든 전술과 작전은 기술에 의하여 실천되기 때문이다.
체력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팀이 큰 대회에서 승리하려면 개인이나 팀 차원에서 고도의 체력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현대 축구의 경향은 전원수비, 전원공격이라는 격렬한 활동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을 발휘하고 전술을 추구하는 원동력은 체력에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체력 배양에 힘써야 할 것이다.
2) 시스템의 의미
시스템의 중요성이 너무나도 과대평가되고 있다.
부정확한 패스, 부정확한 슛을 보상해 주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으며 상호간에 협력하고 도우려고 하지 않는 선수를 보호해주는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구나 선수들이 달리지 않고 견뎌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축구에서 플레이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것은 플레이를 하기 위하여 선수들의 대형을 짜는 방법, 즉 필드상에서 선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다시 말한다면 미리 설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드상에 적용되는 팀 조화를 의미한다.
여기에 미리 설정해 둔 목적이란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말할 나위도 없이 플레이의 시스템이란 것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 만으로서 최선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플레이 시스템만으로는 게임 중에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분야, 즉 '전술'의 분야에 우선하는 문제이다. 플레이 시스템은 전술의 응용에 무한의 가능성을 부여하는 하나의 '틀'(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전술이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것과는 달리 플레이 시스템은 도리어 일정한 틀을 유지하는 것이다.
전술이 여러 가지 상황에 다라 수시로 변화하는 것과는 달리 플레이 시스템은 도리어 일정한 틀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가 연승의 행진을 계속하는 형의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플레이어 1인 1인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표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플레이어 1인 1인의 개인차, 팀 실력의 밸런스, 그리고 시간과 인간에 의하여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 1인 1인의 역할을 완전히 지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포메이션과 플레이 시스템은 가령 1인의 플레이어가 방어에 가담한다면 다른 1인은 공격으로 전환한다고 하는 일시적인 지시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 전술의 의의
(1) 전술의 분류와 그 선택
전술이란 시합에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을 지시하는 것이다.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에 대하여 하는 것이다. 전술 감각은 어느 정도 재능의 문제이지만 적당한 계획에 의하여 상당한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
게임중의 어떤 국면에서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열세일 때 노련한 선수가 전술적인 능력으로 십분 커버해 나가는 것을 목격할 때에 우리들은 전술적인 감각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보통 전술적 능력은 이론적 지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한다.
확실히 이론에 통달하게 되면 적당한 전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수한 전술적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론적 지식의 풍부함과 실전의 경험이 동시에 필요하다.
우리들이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특정의 플레이를 한다든가 사전에 양해된 플레이를 하기 위하여서이다.
다시 말하면 게임 중에 항상 변화해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모든 수단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당한 전술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시합을 좌우할 수 있는 제 반의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다음과 같은 사항이다.
㉠ 상대팀과 자기 팀의 기술 수준
㉡ 양 팀 플레이어의 체력과 컨디션
㉢ 게임운영의 이해도
㉣ 그라운드와 기후
그런데 응용전술이라고 하면 사전에 계획을 세워둘 것이 아니라 게임 당시의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가,
그러한 전술적인 지식을 실제로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일반적인 전술과 응용전술의 상반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몇 가지 예를 들겠다.
기교적으로는 우수하지만 발이 느린 포워드에게 대하여는 수비가 근접 마크를 취하고 있다면, 그것은 일반 전술의 원칙에 적합한 전술이 될 것이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울 때는 동료플레이어의 전방에 패스하지 않고 그의 발 밑으로 볼을 패스하는 것도 역시 일반 전술에 속한다.
그러나 롱패스를 숏패스로 변경한다든가 지면의 낮은 패스 대신에 공중으로 높은 패스를 이용한다든가 페인트플레이와 태클을 할 경우에는 이것은 응용전술에 속한다.
이러한 것을 보면 일반 전술이란 팀에서 사전에 결정한 것이고, 응용전술이라는 것은 실제의 국면에 응대하기 위하여 플레이를 조절하는 것이며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어느 특정의 상황에 부합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2) 전술과 기술의 관계
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기술은 시합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가 없다.
시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단지 볼을 컨트롤한다든가 킥하고 헤딩을 하면서 즐길 수가 있다.
그것이 가장 단순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채용하려면 기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Open 위치를 취할 때는 대체적으로 달리지 않으면 안 되며, 팀플레이의 기본인 패스를 할 때에는 어떤 종류이든 간에 킥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기술은 단순하게 존재하지만 전술은 기술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복합적인 것이다.
현대의 축구에 있어서 전술과 기술 간에는 완전한 조화가 요구되고 있다.
개인 전술의 계획을 세울 때는 우선 자기 팀의 기술수준과 실제 경험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짧은 패스도 정확히 패스하지 못하는 플레이어에게 논스톱으로 패스를 시켜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리고 동시에 상대 팀의 기술적인 경험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령 상대가 비교적 헤딩에 능하다면 공중 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자신들의 포워드가 헤딩능력이 뛰어나다면 로빙 볼로 패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전술과 기술을 잘 조화시키려면 전술계획을 플레이어의 기술 능력에 알맞게 세워야 할 것이다.
전술은 기술의 뒷받침 없이는 안 되는 것이며 기술 수준을 초월하는 전술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술은 비교적 단기간에 변경할 수가 있는 것이지만 기술의 발달은 그러하지 못하다.
따라서 기술의 연습에 더욱 많은 시간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전술이 어느 한도 내에서는 기술 부족을 커버해 준다는 것은 사실이다.
(3) 전술과 컨디션
우수한 전술일지라도 그것이 플레이어의 신체적 컨디션을 무시하는 것이라면 좋은 결과는 얻을 수가 없다.
전술을 세울 때에 코치는 팀 컨디션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주의 깊게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전술과 외적 조건
그라운드의 크기, 그라운드의 지면의 상태, 기온 습도, 우천 풍속, 잔디의 상태, 태양관계 등을 고려하여 전술을 세워야 할 것이다.
(5) 전술과 대항 전술
전술을 세울 때에 물론 상대를 염두에 두고 짜야겠지만, 상대도 또한 전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장의 핵심내용은 전술과 시스템은 기술이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정도라고 보여집니다.
결국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수준에 의해 전술이 이루어진다고 한다는 내용이네요.
때문에 전술이나 시스템의 설정에 대한 논의 보다는 기술적인 요소의 발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야 한다는 군요.
항상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얘기하는 패스와 트래핑 등이 가장 중요한 전술적 요소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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