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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 장현수, “어느 자리에서든 팀에 도움되고파”

용의꿈 2015. 6. 8. 17:41

‘멀티플레이어’ 장현수, “어느 자리에서든 팀에 도움되고파”

              


장현수(24, 광저우R&F)는 슈틸리케호의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다.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그는 이번 A매치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8일 파주NFC에 모인 슈틸리케호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주전 대표팀 선수 9명이 소집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공백이 예상되는 선수는 바로 기성용이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중원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기성용은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가장 먼저 떠오른 이는 바로 장현수다. 소속팀에서의 포지션은 중앙수비수지만 슈틸리케호에서 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슈틸리케호 1기부터 아시안컵까지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오르고 있는 장현수는 어느새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이 그의 멀티플레이 능력과 탄탄한 수비력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

소집 후 인터뷰에 나선 장현수는 “(기)성용이 형이 빠져서 그 자리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조금 했다”며 슬며시 웃었다. 이어 “어느 자리든 감독님이 내보내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사실 중앙수비수로 나서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든 감독님이 특별한 주문을 많이 하시지는 않는다. 어느 자리에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현수와의 일문일답.


-기성용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다. 본인에게는 기회일 수 있는데.
“물론 (기)성용이 형이 빠져서 그 자리에 나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조금 했다. 감독님께서 어느 자리에든 세워만 주시면 경기장 안에서 열심히 뛰고 싶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중앙수비, 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본다. 혼돈스럽지는 않은가.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저를 미드필드로 뽑아 주시는 것은 그만큼 제 멀티플레이 능력을 장점으로 봐주신다는 의미 같다. 사실 감독님께서는 제가 중앙수비에 서든 수비형 미드필더에 서든 많은 것을 바라시진 않는다. 볼 전개나 공격에 대한 부분 보다는 수비적으로 치중해서 두텁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두 포지션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제가 조금이라도 메우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꾸준히 대표팀에 들어오며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표팀 내의 경쟁체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자극이 되나.
“제가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온다고들 하시지만 대표팀에는 늘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다. 저 역시 늘 대표팀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은?
“제 장점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특별히 없는 것 같다. 굳이 꼽자면 경기장 안에서 살벌하게 열심히 뛰는 정신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오는?
“일단 월드컵 지역예선 첫 상대인 미얀마를 다들 약체라고 평가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약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파주= 김태경
사진= 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