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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의 키워드 ‘경쟁’과 ‘팀워크’

용의꿈 2015. 6. 3. 09:34



U-17 대표팀의 키워드 ‘경쟁’과 ‘팀워크’

         

2015 FIFA U-17 월드컵을 4개월 여 남겨둔 U-17 대표팀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물론 훈련을 통해 팀워크 역시 다져나가야 한다.

2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는 U-17 대표팀 선수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수원컵)’을 준비하는 소집이다.

U-17 대표팀에게 이번 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10월 칠레에서 열릴 U-17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수원컵에 참가하는 미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U-17 대표팀은 모두 칠레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나라들이다.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 U-17 대표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예행연습의 장이 될 전망이다.

경쟁체제의 시작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은 수원컵을 앞두고 총 25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수원컵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23명. 2명의 선수가 최종명단 탈락의 쓴맛을 봐야 한다.

그런데 소집 첫 날 훈련에는 총 27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예비명단에는 들지 않았지만 테스트를 위해 두 명의 해외파 선수가 더 합류한 탓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 유스팀 소속의 최인혁과 스페인 4부리그 알코벤다스CF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강효신은 오는 8일까지 U-17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수원컵에 나설 수 없지만 최 감독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이는 월드컵을 앞둔 U-17 대표팀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가동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훈련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수원컵 최종명단 발표뿐만 아니라 U-17 월드컵 명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U-17 대표팀 주장 이상민(현대고)은 “현재 총 27명이 훈련을 하고 있지만 수원컵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한정되어 있다. 감독님께서 선의의 경쟁을 마음껏 펼치라고 하셨다”며 “저 역시 개인적인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수비수로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선수들은 모두 경쟁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한시간 반 가량의 훈련에서 27명의 선수들은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다.
이승우 역시 팀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팀워크 역시 놓칠 수 없다

경쟁을 통한 팀의 성장뿐만 아니라 팀워크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진철 감독은 특히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팀으로서 움직임을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팀으로서 원활한 경기력을 발휘해주는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팀과의 조화라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인 것이다.

U-17 대표팀 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장결희(바르셀로나 후베닐B)도 팀에 녹아 드는 플레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달 U-18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이승우는 “지난해 U-16 챔피언십부터 함께 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력에 대한 걱정은 없다.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과한 개인 플레이를 한다면 오히려 제 실력을 더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다. U-17 대표팀의 팀원으로서 준비한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에 녹아 드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결희 역시 “오랜만에 U-17 선수들과 함께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라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파주= 김태경
사진= 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