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기술

[스크랩] 지공과 속공의 차이

용의꿈 2014. 4. 10. 09:49
속공과 지공이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하는 축구에서, 한 단면적인 면만을 이야기하기에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이거다 하고 단정 지어서 말할 수 없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축구에서 공격 전술에 속하는 지공과 속공에서 언제 지공을 하고 어느 시점에 속공을 해야 하는지는 여러분들도 막연하게 감을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간략하게 속공과 지공을 이야기 한다면 이렇습니다.


속공은 수비 성공시 빨리 상대팀 골대로 달려가 상대가 채 수비하기도 전에 득점하는 공격방식이구요. 지공은 상대팀의 수비가 모두 갖춰졌을 때 천천히 볼을 돌리면서 빈틈을 노리며 득점하는 공격 방식입니다. 또한 공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같은 편의 슛이나 패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서로의 위치를 일정한 패턴에 의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바꾸어주는 체인지 포지션 플레이도 있습니다.


축구에서 가장 좋은 공격 전술은 인터셉트에 이은 속공입니다. 패스 3~4번에 의해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공격전술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대편의 공을 빼앗는 순간 앞쪽에서 수비해 주던 공격 선수가 빈 공간을 전력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거죠. 그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패스할 수 있어야 하구요. 미드필드에서 한 번 더 컨트롤 해주는 선수가 한명 정도 더 있으면 이상적인 속공이 됩니다.


이러한 빠른 속공을 위해서는 강한 체력과 스피드가 있어야 하겠죠? 빠른 압박에 의해 상대의 볼을 차단하고 빠른 스피드변화에 의한 프리러닝이 이루어져서 정확한 침투패스가 연결되고 득점에 이르는 결정력도 중요합니다. 힘들게 뛰어서 성공하지 못하고 빼앗기면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 뿐 아니라, 재역습을 허용할 수 있게 되니까요. 속공에 강한 팀의 특징으로는 강력한 수비력, 수비에서의 제공권 장악, 압박상황에도 벗어날 수 있는 볼 소유능력, 뛰어난 골 결정력, 그리고 개인해결능력(일대일)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격전술인 속공에 실패한 경우는 침착하게 미드필드에서부터 다시 풀어나가야 합니다. 수비선수와 미드필드 선수와의 볼 컨트롤에 의해 상대의 약점을 포착하여 빠른 스피드 변화를 가져가게 되는 지공전술에서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볼 소유를 얼마만큼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즉 원활한 사이드체인지(전환플레이)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의 볼 트래핑과 패싱력에 이은 영리함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볼 트래핑(스토핑)의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습니다. 그 원칙과 기준은 팀마다의 색깔에 따라 극과 극을 이룰 수 있습니다. 팀 스타일에 따라 골키퍼에서부터 시작되는 공격 작업의 패턴이 팀 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령 수비에서부터 미드필드를 거쳐서 세밀하게 풀어 나오는 팀 스타일인지. 골키퍼에서 바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경쟁에 의한 세컨드 볼 쟁취를 목적으로 하는 스타일인지에 따라서 지공 속공으로 팀 색깔이 달라지겠지요?


지공전술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점으로는 그 팀의 전술적인 약속된 플레이가 갖추어져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경기를 관전하거나 시청할 때 상대를 몰아놓고 지공을 펼치기 위해 좌, 우로 볼을 소유하다 자기편 골키퍼에게 백패스하고 그 볼을 다이렉트로 킥해서 최전방에 경합시키는 플레이상황을 보면서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물론 전략적인 백패스의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개념 없는 책임회피식의 볼 처리 방법에서 오는 무 개념, 무 전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지공전술에서 팀의 구성과 전술, 전략에 맞는 약속된 공격전개 방법이 최소한 2~3개 정도는 사전에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들은 모두 수비전술이 뛰어난 국가들이었습니다. 토너먼트와 리그의 차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대한민국이 4강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단면에는 체력적인 강인함을 바탕으로 빠른 압박을 펼치는 수비전술에 의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공격전술 속공이 잘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비전술에 의한 속공 공격전술의 대표적인 나라로는 이탈리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수비의 대명사로 카테나치오라 불리는 빗장수비로서 태클에 강한 수비형 미드필더 가투소, 전술이해도와 재빠르고 오버랩에 의한 공격력이 뛰어난 풀백 잠브로타, 프리킥력과 중거리 슈팅이 뛰어난 창조적 미드필더 피를로를 바탕으로 더 많은 특색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이상의 이야기는 생략할까 합니다.


다른 국가로서 자세히 살펴보면 아르헨티나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전술적인 형태를 보면 꼭 항상 뛰어난 수비형 볼란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백수비에서 때로는 스위퍼 리베로의 전환까지도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드를 운용하면서 탁월한 개인전술을 바탕으로 속공과 지공을 능수능란하게 이어간 아르헨티나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8강전까지 무패 행진을 벌이다 8강전 경기에서 독일에게 승부차기로 패하며 월드컵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지역 방어를 기반으로 하는 포백 수비를 중심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8번 마스체라노가(경기의 흐름을 읽으며 몸싸움 능력이 탁월) 측면 풀백의 공격 가담이 많았기 때문에 포백 수비를 지원해주는 형태를 띠었습니다. 수비의 안정과 공격전환의 원활함을 취하기 위해 스토퍼형에 가까운 즉, 연결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를 그 자리에 포진시킵니다. 이는 2007년 캐나다 U-20 세계대회 및 대한민국 U-17 세계대회에서도 나타난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린 이야기로서도 분석 가능한 점으로는 속공에 뛰어난 팀들로서는 기동력과 빠른 스피드에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난 측면 풀백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이영표, 송종국의 측면 지원에 의한 속공전술, 그로소, 잠브로타의 이탈리아, 소린의 아르헨티나 등... 좋은 측면 자원에 의한 빠른 속공플레이에서 측면 오버랩이 상당히 유효한 공격전개 방법의 패턴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상대 수비 후방으로 정확한 패스를 배급해주고 효율적인 대각선 패스를 통해 팀의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볼란치 및 게임메이커의 중요성이 두 말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상대 수비를 가로지르는 정확한 패스, 측면을 겨냥한 대각선 패스, 효율적인 드리블과 위협적인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모습 등이 속공과 지공을 지향하는 팀에 있어서  경기력의 핵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체력과 정신력도 중요합니다.
 
패스가 오지 않더라도 움직여서 공간을 창출하고, 볼 쪽에 접근해주고, 빠르게 압박해주고, 서로 말로서 도와주는 등 뛰어난 체력적인 바탕위에 강인한 팀 정신을 더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십시오. 자신의 한계 안에서!
출처 : 축구전술이론과이해
글쓴이 : ☆리오넬메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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