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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대표팀 큰 변화 없지만 몇몇 선수 지켜보는 중”

용의꿈 2015. 4. 25. 12:01

슈틸리케 “대표팀 큰 변화 없지만 몇몇 선수 지켜보는 중”


슈틸리케 감독은 2015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축구리그 광일초등학교와 안양주니어FC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광일초를 찾았다.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두 달여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다져진 기초를 바탕으로 소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축구리그 광일초와 안양주니어FC와의 경기를 관전하러 경기도 광명시 광일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어린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준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두 달여 남은 월드컵 2차예선에 대한 계획도 들려줬다.

다양한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는 제로베이스가 아니라 아시안컵을 통해 기초를 다졌다.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표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몇몇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U-18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17, 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언급하며 “재능 있는 선수는 맞지만 향후 어떻게 커리어를 쌓을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공식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어린 학생들을 본 느낌은.
“제 어린 시절 기억이 난다. 나는 7세에 축구를 시작해 학교와 유소년클럽을 거치며 단계별로 성장했다.”

-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선수로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장 프로가 되겠다는 기대를 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싶다. 전 세계 어느 지도자라도 어린 선수들이 5~6년 뒤 프로로 데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감독은 없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시련이 있고 불확실성이 커 예단할 수 없다.”

- 어린 나이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승우의 훈련 모습을 본 소감은.
“이승우도 재능 있는 선수지만 향후 어떻게 커리어를 쌓을지 지켜봐야 한다. 훈련 장면을 봤을 때는 신체조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살 어리다는 것이 확 눈에 띄었다. 앞으로 공식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봐야 한다.”

- 염기훈을 비롯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선수는 나이와 상관없이 활약하는 모습만 지켜본다. 만약 젊은 선수들이 활약 못한다면 (염기훈 같은 베테랑 선수의) 발탁을 고려할 수 있지만 항상 그 시점에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로 대표팀을 꾸리는 것이 맞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고려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잘 하는 선수가 뽑힐 것이다“

-앞으로 두 달 동안 계획은.
“아시안컵 때 선수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제로베이스가 아니라 다져진 기초를 바탕으로 출발할 것이다. 6월 예선 첫 경기는 기초 군사훈련 받는 선수들이 있어 이 선수들을 대신해 향후 새로운 선수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팀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다. 대표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몇몇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이청용 등 해외파들 점검은.
“유럽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체크하지만 그들은 덜 걱정된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는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유럽 선수들에 대한 걱정은 덜하다. 이청용은 최근 리저브 팀에서 경기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쁜 일이다. 이 선수가 과거 비슷한 부위에 큰 부상을 당했고 이번에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열심히 뛰다 부상이 재발했다. 다시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내 기쁘다.”

-새로 눈에 들어온 선수가 있는가.
“한두 경기를 보고 잘 하는 선수를 뽑는 편이 아니다. 10경 기 중 7~8경기는 꾸준히 잘 하는 선수를 향후 뽑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영을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이유는.
“특별히 더 좋아해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기성용도 좋아하지만 기성용은 항상 미디어에 노출된다. 물론 기성용 본인의 노력으로 인한 합당한 결과지만 한국영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션이나 역할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한국영을 언급한 것이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 동점골 장면이나 뉴질랜드전에서도 한국영이 볼을 끊어낸 이후 찬스가 왔다. 이런 것들은 잘 부각되지 않는다.”

광명 = 오명철
사진 = 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