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꽃샘추위 속 치열했던 올림픽팀 오디션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1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차 훈련(9~11일)에 소집한 37명의 선수들은 파카를 껴입고 잔뜩 웅크린 채 백호구장으로 나섰다. 오전 11시 자체청백전 킥오프를 앞둔 선수들의 표정은 결연했다. 2박3일간의 훈련을 마무리하는 자체청백전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였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대비해 최종엔트리 23명을 가려 뽑는다. 1차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려낸 뒤 2차 훈련(16~20일) 때는 조직력을 끌어올려 대회를 치른다. 이번 소집 때 부르지 못한 선수 중 몇몇 해외파들은 2차 훈련 때 부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0명 정도가 선택을 받는 셈이다. 절반 가까이 짐을 싸야한다. 이번 1차 훈련에서는 선수단과의 개별미팅, 팀 훈련, 자체청백전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간 미팅과 훈련을 통해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주기 위해 딱딱하게 하지 말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기가 가진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신 감독의 축구 철학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결과만을 기다리게 됐다.
신 감독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대비해 최종엔트리 23명을 가려 뽑는다. 1차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려낸 뒤 2차 훈련(16~20일) 때는 조직력을 끌어올려 대회를 치른다. 이번 소집 때 부르지 못한 선수 중 몇몇 해외파들은 2차 훈련 때 부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0명 정도가 선택을 받는 셈이다. 절반 가까이 짐을 싸야한다. 이번 1차 훈련에서는 선수단과의 개별미팅, 팀 훈련, 자체청백전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간 미팅과 훈련을 통해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주기 위해 딱딱하게 하지 말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기가 가진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신 감독의 축구 철학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결과만을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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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은 올림픽대표팀 주축선수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전반전 : 우리가 주전일까요?
이날 경기는 두 팀으로 나뉘어 전후반 90분으로 치러졌다. 신 감독은 1차 훈련 소집 첫 날부터 선수단을 A,B팀으로 나눴다. 주전과 비주전을 나눈 것은 아니었고 포지션 별로 적정 숫자를 맞춰 배분했다. A팀은 최문식 코치, B팀은 김기동 코치가 맡았다(지금부터는 편의상 최문식팀, 김기동팀으로 표기한다). 훈련 때도 두 코치가 각자의 팀을 주도적으로 가르쳤으며 이날 자체청백전도 첫 날 배분한 팀으로 출전했다.
냉정히 말하자면 전반에 나선 양 팀의 베스트 11 가운데 주전 선수가 많이 포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초록색 조끼를 입은 최문식팀의 포메이션은 4-1-2-3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김승준(울산)이 나선 가운데 장현수(수원)-문창진(포항)-이영재(울산)-한의권(경남)이 2선에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우혁(강원)이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이명재(울산)-김영찬(전북)-우주성(경남)-김용환(인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연세대)이 먼저 꼈다.
이에 맞서는 김기동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며 주황색 조끼를 입었다. 최전방에는 김진혁(대구)이 섰고 명준재(고려대)-이광혁(포항)-안현범(울산)이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찬동(광주)과 김선우(제주)가 나란히 섰다. 포백은 심상민(서울)-정승현(울산)-연제민(수원)-박동진(한남대)이 포진했다. 이창근(부산)이 골문을 지켰다.
좀더 공격적으로 나섰던 최문식팀이 전반에는 주도권을 잡았다. 최문식팀은 문창진이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충실히 했으며 양 날개 공격수인 장현수와 한의권이 적극적인 돌파와 위협적인 패스를 시도했다. 최전방에 있는 김승준은 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상하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2선 공격수들이 치고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제골도 최문식팀이 기록했다. 전반 37분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한 장현수가 한의원의 스루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날리며 슈팅을 저지하려 했지만 이를 간파한 장현수가 오른발로 툭 찍어차는 센스를 발휘했다.
반격에 나선 김기동팀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혁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김기동팀에서는 지난 2월 열린 태국 킹스컵 주전으로 나섰던 심상민이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김기동팀이 최문식팀의 기세에 눌린 모양새였다.
이날 경기는 두 팀으로 나뉘어 전후반 90분으로 치러졌다. 신 감독은 1차 훈련 소집 첫 날부터 선수단을 A,B팀으로 나눴다. 주전과 비주전을 나눈 것은 아니었고 포지션 별로 적정 숫자를 맞춰 배분했다. A팀은 최문식 코치, B팀은 김기동 코치가 맡았다(지금부터는 편의상 최문식팀, 김기동팀으로 표기한다). 훈련 때도 두 코치가 각자의 팀을 주도적으로 가르쳤으며 이날 자체청백전도 첫 날 배분한 팀으로 출전했다.
냉정히 말하자면 전반에 나선 양 팀의 베스트 11 가운데 주전 선수가 많이 포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초록색 조끼를 입은 최문식팀의 포메이션은 4-1-2-3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김승준(울산)이 나선 가운데 장현수(수원)-문창진(포항)-이영재(울산)-한의권(경남)이 2선에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우혁(강원)이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이명재(울산)-김영찬(전북)-우주성(경남)-김용환(인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연세대)이 먼저 꼈다.
이에 맞서는 김기동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며 주황색 조끼를 입었다. 최전방에는 김진혁(대구)이 섰고 명준재(고려대)-이광혁(포항)-안현범(울산)이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찬동(광주)과 김선우(제주)가 나란히 섰다. 포백은 심상민(서울)-정승현(울산)-연제민(수원)-박동진(한남대)이 포진했다. 이창근(부산)이 골문을 지켰다.
좀더 공격적으로 나섰던 최문식팀이 전반에는 주도권을 잡았다. 최문식팀은 문창진이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충실히 했으며 양 날개 공격수인 장현수와 한의권이 적극적인 돌파와 위협적인 패스를 시도했다. 최전방에 있는 김승준은 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상하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2선 공격수들이 치고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제골도 최문식팀이 기록했다. 전반 37분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한 장현수가 한의원의 스루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날리며 슈팅을 저지하려 했지만 이를 간파한 장현수가 오른발로 툭 찍어차는 센스를 발휘했다.
반격에 나선 김기동팀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혁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김기동팀에서는 지난 2월 열린 태국 킹스컵 주전으로 나섰던 심상민이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김기동팀이 최문식팀의 기세에 눌린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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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맨 왼쪽) 감독은 경기가 펼쳐지는 내내 임시 구조물 위에 올라가 선수들을 지켜봤다.
하프타임 : 말없이 지켜보는 신태용
이날 신 감독은 터치라인에 설치된 임시 구조물 위에 올라가 경기를 지켜봤다. 신 감독은 매섭게 몰아치는 칼바람 속에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을 좀더 잘 보기 위해 5m 넘는 구조물 위로 올라갔다. 전반을 마치고 잠시 그라운드로 내려온 신 감독은 “너무 추워서 동태 되겠다”며 추위에 언 몸을 문질렀다.
매서운 추위 탓에 그라운드가 딱딱한데다 강풍이 불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든 여건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다. 신 감독은 하프타임에도 선수들에게 일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플레이에 대한 언급이 자칫 특정 선수에 대한 호의로 비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각 팀을 맡은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문제점을 일러주며 독려했다.
신 감독은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이날 전반 도중에는 김용환이 몸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홍정운(명지대)과 교체됐다. 그러자 신 감독은 김용환을 직접 불러 부상 부위에 대해 묻기도 했다. 또한 전반전을 뛴 선수들에게는 땀으로 젖은 유니폼 상의를 갈아입을 것을 지시했다.
이날 신 감독은 터치라인에 설치된 임시 구조물 위에 올라가 경기를 지켜봤다. 신 감독은 매섭게 몰아치는 칼바람 속에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을 좀더 잘 보기 위해 5m 넘는 구조물 위로 올라갔다. 전반을 마치고 잠시 그라운드로 내려온 신 감독은 “너무 추워서 동태 되겠다”며 추위에 언 몸을 문질렀다.
매서운 추위 탓에 그라운드가 딱딱한데다 강풍이 불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든 여건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다. 신 감독은 하프타임에도 선수들에게 일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플레이에 대한 언급이 자칫 특정 선수에 대한 호의로 비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각 팀을 맡은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문제점을 일러주며 독려했다.
신 감독은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이날 전반 도중에는 김용환이 몸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홍정운(명지대)과 교체됐다. 그러자 신 감독은 김용환을 직접 불러 부상 부위에 대해 묻기도 했다. 또한 전반전을 뛴 선수들에게는 땀으로 젖은 유니폼 상의를 갈아입을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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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후반전 :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흥미진진!
모든 선수를 평가하기 위해 후반에는 대거 바뀐 멤버가 나섰다. 최문식팀은 전반 스타팅멤버 가운데 문창진, 이우혁, 이명재, 우주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바꿨다. 최전방에 김현(제주)이 나선 가운데 허용준(고려대)-오창현(포항)-문창진-유인수(광운대)가 뒤를 받쳤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우혁이 포백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서영재(한양대)-홍정운-우주성-이명재가 수비로 나섰고 임민혁(고려대)이 골문 앞에 섰다.
김기동팀은 이광혁, 이찬동, 심상민, 정승현을 뺀 나머지 선수를 바꿨다. 이한도(용인대)가 최전방에 나섰고 2선에는 문준호(용인대)-이광혁-강상우(포항)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동과 이창민(전남)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심상민-박지우(숭실대)-정승현-감한솔(대구)이 나섰고, 골키퍼는 김선우(성균관대)였다.
후반에는 반대로 김기동팀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8분 만에 강상우의 크로스를 이한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임민혁이 선방을 펼쳤다. 후반 14분에는 이창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임민혁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초반 이광혁 대신 교체투입된 권창훈(수원)은 후반 막판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나왔다. 이창민은 세트피스 키커로서 능력을 강렬하게 보여줬고, 수원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권창훈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도중에는 기술세미나 참석차 파주를 찾은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이용수 기술위원장, 장외룡 기술부위원장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신 감독은 “해외파 선수도 합류하기 때문에 현 멤버 중 15~17명 정도가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오늘 자체청백전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날씨도 춥고 그라운드도 얼어서 선수들이 자기 기량의 80퍼센트 밖에 못 보여줬다. 그러나 최선 다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37명 모두 2박3일 동안 열심히 했고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신 감독은 자체청백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이대는 경기를 뛰느냐 안 뛰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한다면 기량이 상당히 향상될 선수가 많다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첫날 소집해서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감지하지 못한 점은 실망했다. 그러나 한번 이야기한다고 바로 바뀔 수는 없다. 훈련을 통해 고쳐야 하지만 염려하지 않는다. 안 좋은 모습보다 좋은 모습을 봐 희망이 있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총 23명의 최종명단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파주=오명철
사진=FAphotos
모든 선수를 평가하기 위해 후반에는 대거 바뀐 멤버가 나섰다. 최문식팀은 전반 스타팅멤버 가운데 문창진, 이우혁, 이명재, 우주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바꿨다. 최전방에 김현(제주)이 나선 가운데 허용준(고려대)-오창현(포항)-문창진-유인수(광운대)가 뒤를 받쳤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우혁이 포백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서영재(한양대)-홍정운-우주성-이명재가 수비로 나섰고 임민혁(고려대)이 골문 앞에 섰다.
김기동팀은 이광혁, 이찬동, 심상민, 정승현을 뺀 나머지 선수를 바꿨다. 이한도(용인대)가 최전방에 나섰고 2선에는 문준호(용인대)-이광혁-강상우(포항)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동과 이창민(전남)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심상민-박지우(숭실대)-정승현-감한솔(대구)이 나섰고, 골키퍼는 김선우(성균관대)였다.
후반에는 반대로 김기동팀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8분 만에 강상우의 크로스를 이한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임민혁이 선방을 펼쳤다. 후반 14분에는 이창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임민혁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초반 이광혁 대신 교체투입된 권창훈(수원)은 후반 막판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고나왔다. 이창민은 세트피스 키커로서 능력을 강렬하게 보여줬고, 수원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권창훈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도중에는 기술세미나 참석차 파주를 찾은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이용수 기술위원장, 장외룡 기술부위원장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신 감독은 “해외파 선수도 합류하기 때문에 현 멤버 중 15~17명 정도가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오늘 자체청백전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날씨도 춥고 그라운드도 얼어서 선수들이 자기 기량의 80퍼센트 밖에 못 보여줬다. 그러나 최선 다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37명 모두 2박3일 동안 열심히 했고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신 감독은 자체청백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이대는 경기를 뛰느냐 안 뛰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한다면 기량이 상당히 향상될 선수가 많다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첫날 소집해서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감지하지 못한 점은 실망했다. 그러나 한번 이야기한다고 바로 바뀔 수는 없다. 훈련을 통해 고쳐야 하지만 염려하지 않는다. 안 좋은 모습보다 좋은 모습을 봐 희망이 있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총 23명의 최종명단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파주=오명철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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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청백전을 마친 후 신태용 감독은 "지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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