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기 위한 7가지 조건 (앙리)
여러분은 축구시합때 운동장에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그것은 승리하는 것뿐이다! 즉 볼을 골인시키는 일이다.
그 한골이 갖은 고통을 극복하고 얻어낸 골 일수록
당신은 축구가 더 좋아질 것이고 또 더 간절하게 될 것이다.
1. 스트라이커는 항상 골을 노리고 있어야 한다.
내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 것은 거기에 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골문에 볼을 넣을 때의 감동! 볼은 나로 하여금 축구에 열중하게 만들었고
내가 볼을 열심히 차도록 가르쳐 준 것이다.
내가 찬 볼이 상대방 골 네트를 흔들 때의 감동이란,
물고기가 낚시에 걸려서 낚싯대를 흔들며 전해주는 짜릿한 승리의 감격이다.
"만약 스트라이커라는 칭호를 듣고 싶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골을 겨냥하라!“
어떤 형태라도 좋으니 우선 한 골을 터뜨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골을 넣어야 한다. 이것에 맛을 들이고 다시 한 골을 넣는다.
실제 경기에서는 당신이 슛하는 것을 상대가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골인을 막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플레이를 방해할 것이다.
슛은 그러한 방해를 극복했을 때 비로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자료출처:풋살레블루션
2. 스트라이커는 축구가 격투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축구는 한 팀이 11명, 자기 편이 10명이나 있는 경기이다.
그러나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나름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니 좀 괴롭고 힘들다 해서 다른 선수에게 의지하려 들면 안된다.
자기가 팀 안에서 해야 할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싸움이다.
골을 넣겠다고 덤비는 공격선수와 절대로 못 넣게 하겠다는 수비선수가
맞부딪쳐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는 룰을 지켜가며 불꽃 튀는 격투기가
벌어지게 된다.
수비수와의 격투기를 두려워하면 스트라이커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가슴속에 새겨두어야 한다.
3. 스트라이커에게는 상대보다 10배 이상의 슛 연습이 요구된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해라.
특히 슛 연습은 언제라도 열심히 해라.
스트라이커로서의 임무인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을 상상도 하지 마라.
어떤 때는 하루에 500번 이상의 슛 연습을 계속해라
오른발 뿐만아니라 왼발로도 완벽하게 차 넣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라.
왼손으로 젓가락실을 하면서 왼손잡이의 뇌를 자극하는 훈련도 해라.
하나의 목표를 세우면 그것을 완수할 때까지 죽기로 기를 쓰고 연습하라.
정확하고도 스피디한 슛을 차기 위해서는 무릎아래 정강이를 빨리 움직이고
발등을 볼 중심에 정확하게 갖다대고 차라.
나는 중학생 시절, 목욕탕의 물 속에서 볼 차는 연습을 했었다.
물의 저항은 의외로 강했고, 그 방법은 하체를 날카롭게 움직이게 하는 좋은
훈련이 되었던 것이다.
슛은 다섯 번이고 열 번이고 계속 볼을 차지 않으면 골인이 되지 않는다.
실전에서는 슛할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 때문에 겨우 얻어낸 기회에서 볼을 패스하는 선수를 보면
나는 안타까워서 견딜 수가 없다.
4. 주변상황의 관찰이야말로 스트라이커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다.
"학문에 왕도는 없다"는 격언이 있다. 이것은 축구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결국은 볼을 정확하게 다루며 드리볼로 이동시키고,
정확한 킥으로 날린다는 기본을 갖추지 않고서는
절대로 스트라이커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하나의 지름길이 있다.
그것은 주위 선수들의 움직임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주위를 관찰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거리를 걷고 있다고 가정하자.
양 옆으로 어떤 상점들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지나치고 있을까?
재빨리 관찰하는 훈련을 거듭한다.
이렇게 시야가 넓어져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잘 볼 수 있게 되면,
우리 편의 작전은 시야가 넓은 선수로 인하여 손쉽게 세울 수가 있다.
나는 공격수로서 상대 골문에 가장 가깝게 있었기 때문에
골키퍼나 수비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훤히 알 수가 있었다.
거친 숨결을 몰아쉬는 수비수가 있으면,
'이 친구는 지쳐 있으니 이쪽으로 공격하면 찬스가 나겠구나'하고
상대의 동작을 예측할 수가 있었다.
한 순간의 기회를 노리는 스트라이커의 플레이는
이러한 세밀한 관찰에서 생기게 되는 것이다.
5. 순발력은 다리와 허리를 끊임없이 단련하는 데서 나온다.
나의 수직 점프력은 57cm 정도밖에 안 되었다.
운동선수 중에는 7~80cm정도 점프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점프력에서 나는 결코 남보다 앞설 수 없었다.
그러나 축구에 관해서만은 점프력이 부족하다 해서
불리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말하자면 다른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특기인 헤딩! 이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었다.
나의 키는 178cm. 키가 크다는 것이 헤딩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헤딩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볼의 낙하점을 판단하는 눈과 타이밍,
그리고 공중으로 점프했을 때의 강력한 자세이다.
이것은 다리와 허리의 단련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는 기본 기술이다.
유명 스트라이커라고 불리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태클에도 강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상대의 격렬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방어하려면
단련된 다리와 허리를 보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앞으로 대시(공격)하는 힘도 명 스트라이커의 조건이다.
스톱 워치로 측정해서 50cm나 100m를 누구보다도 빨리 달렸다고해도,
그것이 스트라이커의 무기가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상대를 따돌리고 재빨리 빠져나가며 대시하는 능력!
스트라이커에게는 바로 그런 순발력이 필요한 것이다.
단 10m라도 좋으니 로켓과 같은 격렬한 대시의 능력이 필요할 뿐이다.
이것만이 상대선수를 효과적으로 따돌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이 대시의 능력도, 끊임없이 다리와 허리를 단련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강렬하고도 정확하게 볼을 차기 위해서는
튼튼한 다리와 허리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더욱이, 볼을 찰 때는 한 발로 서야만 한다.
몸무게 전체가 그 한발에 실리고 다른 한 발은 마음껏 흔들며 움직여야만 한다.
볼을 약하게 찬다든가 부정확하게 차는 사람은,
그 대부분이 다리와 허리의 단련을 게을리한 데 원인이 있다.
그리고 다리와 허리가 튼튼한 사람은
머리 속으로만 구상했던 플레이를 실제로
몸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6. 명선수의 특기를 자세히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나는 최근에 와서 특기란 가르친다고 해서
몸에 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기란 남 모르게 다른선수의 기술을 훔치고 또 훔쳐내서
자신의 것으로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수많은 세계적인 톱 스타와
같은 운동장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들의 기술을 보고 매우 놀랐고,
내 자신이 꼭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을 때는 자세히 관찰했다.
그 기술을 내 기술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펠레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은 모두가 손을 쓰는 재주가 뛰어나다.
시합중에 호날두에게 손을 잡힌 적이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기술을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다.
메쉬에게서는 골문 앞에서의 끈질긴 집념을 훔쳐 내기로 했다
메쉬의 드리볼은 톱 프로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도 골 에어리어에 들어서는 순간, 골에 대한 집착은 언제나 남달랐다.
그 기술이야말로 정말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그의 기술도 훔쳐내려고 갖가지로 연구했다.
옛날 베켄바워는 스위퍼(최종 수비수)인데도 불구하고
절대로 슬라이딩을 하지 않았다.
단정한 얼굴을 보일 뿐, 당황하는 빛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
냉담할 정도로 침착한 표정이었다.
당황하는 빛을 보이지 않으니까
오히려 그의 다음 동작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상대에게 자신의 동작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
그것 역시 스트라이커의 자질이라고 생각되어 그 동작도 훔치기로 했다.
7. 단순 명쾌한 플레이를 위해 스피트와 파워를 길러야 한다.
스트라이커가 해야 할 일은 잘 알다시키 볼을 골인시키는 일이다.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은 볼을 넣는 일이라는 생각만을 하며 경기에 임했다.
내게 축구를 가르쳐준 은사인 독일의 크래머 씨가 지도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고도 명쾌한 것이었다.
"패스하고 나면 곧 바로 대시를 하고,
볼을 받으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곧바로 슛하라."
사실, 볼을 골인시키는 데 복잡한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그렇다. 골문 근처에서 복잡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요리조리 페인트를 하면서 시간을 끈다는 것은 오히려 슛 타이밍을 잃게 된다.
슛 타임을 놓치고 나서 아무리 슛을 날리겠다고 마음 먹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상대 수비에게 볼을 빼앗겨 반격을 당할 뿐이다.
그러니 스트라이커는 반드시 스피드를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어디로 뛰어들면서 골문의 어디를 겨냥해야 하는가!
이런 점을 주저하지 않고 한 순간에 판단하여야 한다.
그리고 볼이 가장 차기 좋은 자리에 놓여 있다면 과감하게 슛을 날려야 한다.
스피드만이 아니다. 파워를 키워서 골문 앞에서의 슛의 위력을 증진시키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여기에는 볼을 차려고 들어올린 발에
얼마만큼 몸무게를 실어 찰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로 남는다.
나도 파워가 실린 볼을 차려고 내 나름대로 연구를 거듭해 왔다.
그것은 상대 수비가 예상한 것 이상의 스피드와 파워로 뚫고 나간다면
반드시 골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확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스트라이커를 위한 7가지의 조건을 설명했지만,
마지막으로 잊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스트라이커는 독선적인 왕이 되어선 안 되며
남을 배려하는 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힘을 아끼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라는 말이다.
스트라이커는 볼이 왔을 때 지체하지 않고 슛을 날리는 것만으로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상대 편의 골문 앞까지 보내온 볼을,
머뭇머뭇하다가 다시 자기 편에게 내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 무책임한 스트라이커가 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진짜 스트라이커는 자기 편으로부터 받은 패스는 상대에게 뺏기지 않아야 한다.
팀의 수비는 공격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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