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해외파 선수들 점검할 것”
신태용 한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알제리와의 두 차례 친선전을 통해 그간 점검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KEB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vs 알제리’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와 친선전을 치른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는 이번 친선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쌓을 계획이다.
U-23 챔피언십 준우승의 주축이었던 권창훈, 류승우, 이창민, 김현, 김동준 등이 이번에도 소집됐고, 최경록(상파울리), 박정빈(호브로IK), 박인혁(FSV프랑크푸르트) 등 해외파 선수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포항스틸러스의 정원진은 이번에 최초 소집됐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알제리전 선수 선발 배경은?
그간 보지 못했던 선수들, 지난 최종예선(U-23 챔피언십)에 참가했어야 했으나 하지 못 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다음 번 친선전에서 또 볼 수 있을 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지 모르지만, 국내에서 최종적으로 점검을 해보기 위해 선발하게 됐다.
-6월에 성인대표팀이 유럽 원정 친선전을 치르는 데, 올림픽대표팀은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올림픽대표팀도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친선전을 치르는데, 아직 국내에서 할 지, 국외에서 할 지 알 수 없다. 성인대표팀의 원정에 합류해 같이 간다면 분명 시너지가 있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못할 여건이 생길 수도 있다. 아직은 확정된 바가 없다.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울리 슈틸리케 성인대표팀 감독과 카타르에서부터 계속 이야기해온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많은 배려를 해줬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기 위해서는 소속팀과 미리 협력 관계를 만들어놔야 했다. 토트넘에 이번에 손흥민을 성인대표팀에 차출하지 않는 대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손흥민과도 직접 전화 통화를 했는데, 올림픽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픈 간절한 마음을 느꼈다. 손흥민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라 생각한다. 공격에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이든 맡은 임무를 충분히 해내며 팀에 보탬일 될 거라 기대한다.
-다른 와일드카드도 구상을 마친 상태인가?
머릿속에는 어느 정도 그려져 있다. 4월 14일 조 추첨이 끝나고 상대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병역 혜택을 이미 받은 선수라 해도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수 있다. 새로운 18명이 병역 혜택을 받는 것도 좋지만, 한 두 명이 힘을 보태 나머지 선수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지 않겠나.
-황희찬이 제외된 이유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도 있고, 배려 차원인 것도 있다. 리우올림픽에 갈 때 보다 일찍 소집하기 위해서 잘츠부르크와 사전 협의를 했고, 이번에는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이승우의 선발 가능성은?
아직 내 머릿속에는 없다. 하지만 이제 성인 대회도 뛰었고,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 지켜볼 생각이다. 경쟁력이 있고 팀에 보탬이 된다고 느껴지면 선발할 수 있다.
글=권태정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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