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3-1로 꺾고 FA컵 우승
FC서울 선수들이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FC서울이 작년의 아픔을 만회하며 17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는 서울 입단 후 3년째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10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33분 다카하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후반 27분 인천 이효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여를 남겨두고 아드리아노와 몰리나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성남에 져 준우승했던 서울은 전신인 안양LG 시절이던 1998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렸던 인천은 막판 집중력 부재로 아쉬움을 삼켰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내세웠다. 유상훈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동우-박용우-이웅희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고광민과 차두리가 윙백으로 나섰으며 다카하기-몰리나-오스마르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에 포진했다. 최전방은 윤일록과 아드리아노가 호흡을 맞췄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평소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준비했다. 인천은 지난 K리그 33라운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스리백을 내세웠으나 후반 황의조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정경기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상 서울에 뒤진다는 판단 하에 지키는 축구를 선택했다. 유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윤표-요니치-권완규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미드필드는 박대한-김도혁-윤상호-김대경이 맡았다. 최전방에는 김인성-박세직-케빈이 나섰다.
전반 초반은 인천이 밀리지 않았다. 단단하게 수비한 뒤 전방으로 한 번에 길게 넘기는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2분에는 케빈이 후방에서 넘어온 슈팅을 잡은 뒤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고 슈팅했으나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품에 안겼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던 서울은 전반 중반부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22분에는 윤일록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유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윤일록, 다카하기, 몰리나가 연이어 인천 골문을 두드렸다.
두드리니 마침내 열렸다. 전반 33분 다카하기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유현이 다카하기의 슈팅을 막기 위해 팔을 뻗었으나 팔에 스치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일본인 미드필더 다카하기는 스모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 골 차로 뒤진 김 감독은 후반 초반 두 명을 동시에 바꿨다. 김도혁 대신 용재현, 김인성 대신 진성욱이 투입됐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진성욱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후반 15분에는 박세직 대신 이효균이 투입되며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꺼냈다.
교체 투입 후 분위기를 끌어올린 인천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6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패스 플레이에 이은 진성욱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이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골을 예감한 듯 두 손을 들어보인 김 감독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이효균이 시도한 헤더가 유상훈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이효균은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케빈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왼발로 트래핑한 이효균은 침착하게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효균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무승부로 정규시간이 끝날 무렵, 서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박용우의 로빙패스를 아드리아노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몰리나가 코너킥을 그대로 골문으로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노렸으나 막판 수비진의 방심으로 무릎을 꿇었다.
글 = 오명철
사진 = FAphotos
서울은 10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33분 다카하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후반 27분 인천 이효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여를 남겨두고 아드리아노와 몰리나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성남에 져 준우승했던 서울은 전신인 안양LG 시절이던 1998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렸던 인천은 막판 집중력 부재로 아쉬움을 삼켰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내세웠다. 유상훈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동우-박용우-이웅희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고광민과 차두리가 윙백으로 나섰으며 다카하기-몰리나-오스마르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에 포진했다. 최전방은 윤일록과 아드리아노가 호흡을 맞췄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평소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준비했다. 인천은 지난 K리그 33라운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스리백을 내세웠으나 후반 황의조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정경기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상 서울에 뒤진다는 판단 하에 지키는 축구를 선택했다. 유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윤표-요니치-권완규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미드필드는 박대한-김도혁-윤상호-김대경이 맡았다. 최전방에는 김인성-박세직-케빈이 나섰다.
전반 초반은 인천이 밀리지 않았다. 단단하게 수비한 뒤 전방으로 한 번에 길게 넘기는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2분에는 케빈이 후방에서 넘어온 슈팅을 잡은 뒤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고 슈팅했으나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품에 안겼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던 서울은 전반 중반부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22분에는 윤일록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유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윤일록, 다카하기, 몰리나가 연이어 인천 골문을 두드렸다.
두드리니 마침내 열렸다. 전반 33분 다카하기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유현이 다카하기의 슈팅을 막기 위해 팔을 뻗었으나 팔에 스치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일본인 미드필더 다카하기는 스모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 골 차로 뒤진 김 감독은 후반 초반 두 명을 동시에 바꿨다. 김도혁 대신 용재현, 김인성 대신 진성욱이 투입됐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진성욱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후반 15분에는 박세직 대신 이효균이 투입되며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꺼냈다.
교체 투입 후 분위기를 끌어올린 인천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6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패스 플레이에 이은 진성욱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이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골을 예감한 듯 두 손을 들어보인 김 감독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이효균이 시도한 헤더가 유상훈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이효균은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케빈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왼발로 트래핑한 이효균은 침착하게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효균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무승부로 정규시간이 끝날 무렵, 서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박용우의 로빙패스를 아드리아노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몰리나가 코너킥을 그대로 골문으로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노렸으나 막판 수비진의 방심으로 무릎을 꿇었다.
글 = 오명철
사진 = 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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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기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차두리는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해를 FA컵 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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