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복귀’ 10월 대표팀 명단 발표
10월 A매치를 치르는 슈틸리케호의 소집명단이 발표됐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3월 대표팀 소집 이후 7개월만에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이다. 이번 명단은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을 치렀던 지난 9월의 소집명단과 비교해 5명이 바뀌었다. 김동준(연세대), 임창우(울산현대), 김민우(사간도스), 김승대(포항스틸러스), 홍철(수원삼성)이 빠지고 정성룡(수원삼성), 김창수(가시와레이솔),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지동원이 합류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8일 오후 5시 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 SC스타디움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후 10월 13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대표팀 소집명단 중 K리그 소속 선수들은 10월 5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 소집돼 쿠웨이트로 출국하며, 해외리그 선수들은 쿠웨이트 현지로 바로 소집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쿠웨이트 원정경기는 아시아예선 G조에서 1위를 굳힐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쿠웨이트는 현재 우리 조 상대팀 중에서는 가장 강한 상대다. 레바논전 이상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동원은 7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돌아온 지동원과 중동파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지동원이다. 지동원은 지난 3월에 치러진 우즈베키스탄-뉴질랜드와의 친선 2연전 이후 7개월만에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당시 지동원은 슈틸리케호에 처음 합류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에서는 이정협(상주상무)가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동원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협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9월 소집에서 석현준(비토리아FC)과 황의조(성남FC)를 선택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는 석현준, 황의조와 함께 지동원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로 누구를 뽑을지 김신욱(울산현대)과 지동원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지동원을 이번 기회에 한번 불러서 점검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지동원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전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지동원의 발탁에 대해 설명했다.
중동리그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와 한국영도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두 선수 모두 6월 소집 이후 4개월만의 대표팀 복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소집에서 중동팀 소속 선수들을 제외한 것은 그들이 휴식기를 마치고 막 리그를 재개했을 시기였기 때문이다. 결코 그들의 실력이 부족해서 부르지 않을 것이 아니었다”며 “중요한 것은 이제 대표팀의 선수층이 많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그 어떤 선수도 주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항상 주전으로 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레게 보이즈’ 자메이카를 잡아라
최근 슈틸리케호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부터 9경기 무패행진(6승 3무)을 달리고 있다.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과 2015 AFC 동아시안컵 우승 등 눈에 띄는 성과들도 거뒀다. 하지만 대부분 상대들이 아시아권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자메이카를 상대로 실력 점검에 나선다.
‘레게 보이즈(Reggae Boyz)’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자메이카는 현재 FIFA 랭킹 52위에 올라있다. 57위인 한국보다 다섯 계단 높은 순위다. 지난 7월에 열린 북중미선수권대회(골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강호 미국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는 멕시코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는 1998년 5월 서울에서 두 차례의 친선경기를 치른바 있다. 당시 한국은 1승 1무(2-1승, 0-0무)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권 팀이 아닌 타 대륙의 팀과 붙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타 대륙의 팀과 경기를 함으로써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좋은 기회다”라며 “자메이카의 최근 경기들을 바탕으로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우리보다 FIFA랭킹이 높은 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힘을 줬다.
신태용호는 국내팬들 앞에서 첫 평가전을 치른다.
호주와의 2연전 갖는 신태용호
한편 이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도 23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1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는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이 평가전은 오는 9일 오후 5시 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12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올림픽대표팀에는 류승우(레버쿠젠), 황희찬(FC리퍼링), 박인혁(프랑크푸르트) 등 7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슬찬(전남드래곤즈), 김현(제주유나이티드), 연제민(수원삼성) 등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올림픽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권창훈(수원삼성)은 A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호주와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레바논전이 끝나고 신태용 감독, 권창훈과 함께 면담을 했다. 권창훈이 A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10월 소집에는 권창훈을 올림픽대표팀이 아닌 A대표팀에 부르기로 했다”며 “이번 쿠웨이트전에 승리한다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으로 가는 발판이 마련 될 것이다. 이번 경기 결과가 좋으면 11월에는 권창훈을 A대표팀에 부르지 않고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첫 평가전을 치르는 신태용 감독은 “팀 구성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글= 김태경
사진= 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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