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소식

이승우-장결희의 눈은 칠레를 향해 있다

용의꿈 2015. 8. 25. 12:24

 

이승우-장결희의 눈은 칠레를 향해 있다

이승우(바르셀로나B)와 장결희(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눈은 이미 오는 10월 칠레에서 개최될 2015 FIFA U-17 월드컵을 향해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목표는 칠레 월드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장결희가 24일 오후 1시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 컨티넨탈컵)을 앞두고 U-17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수원 컨티넨탈컵은 갑작스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대회가 연기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9월 2, 4, 6일로 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수원 컨티넨탈컵에는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을 비롯해 브라질,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U-17 대표팀이 참가한다. 네 나라 모두 10월 개최될 U-17 월드컵 출전국들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한국과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U-17 월드컵을 앞둔 최진철호에게 이번 수원 컨티넨탈컵은 좋은 예행연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이승우는 “연기됐던 대회가 열려서 행복하다. 큰 대회(U-17 월드컵)를 앞두고 좋은 팀들과 경기를 하며 우리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장결희는 “브라질의 경우 작년 멕시코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당시 0-3으로 졌는데) 굉장히 강한 팀이었다. 이번 U-17 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브라질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특히 브라질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두 선수는 수원 컨티넨탈컵이 U-17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원 컨티넨탈컵의 성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팀의 조직력을 한층 끌어 올림으로써 U-17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이승우는 “수원 컨티넨탈컵보다는 U-17 월드컵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실망하지 않겠다”며 “지든 이기든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 우리의 목표는 U-17 월드컵이기 때문에 월드컵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인터뷰에 나선 장결희도 “이번 대회는 U-17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세 경기를 최선을 다해 잘 치르고 월드컵에 가서도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결희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팬들에게 저를 더 알리고 싶다. 당연히 골이나 도움에도 욕심이 나지만 일단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를 덧붙였다.

스페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에서 유스팀 과정을 밟아온 두 선수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등에 업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성인 2군 팀인 바르셀로나B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이승우는 “바르셀로나B에서 한달 반정도 훈련을 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많이 끌어 올렸다. 아무래도 유스팀과 비교했을 때 파워와 스피드에 차이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라고 성인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장결희는 안익수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U-18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대표팀 월반인 셈이다. 이에 대해 장결희는 “일주일정도 18세 형들과 훈련을 했다. 덕분에 체력적으로 많이 컨디션을 올릴 수 있었다. 이제 17세 대표팀에서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파주= 김태경
사진= 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