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느낀 신태용 축구는 ‘재미난 축구’
신태용호의 첫 출발이 순조롭다. 2016 AFC U-23 챔피언십 1차예선에서 순항하며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 특유의 ‘재미난 축구’에 적응해 나가는 중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챔피언십 1차예선을 마치고 2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격파한 올림픽대표팀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 대회는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대회다. 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이광종 감독은 지난 2월 킹스컵을 치르던 중 갑작스럽게 건강상의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기술위원회는 급하게 A대표팀에 몸담고 있던 신태용 코치를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앉혔다. 신 감독은 3월 9일 선수들과 첫 대면한 뒤 자체 청백전, 서울이랜드FC와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챔피언십 1차예선 명단을 꾸렸다.
따라서 챔피언십 1차예선은 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파악하는 성격이 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이었던 셈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 “이번 대회는 솔직히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선수들과 스킨십을 즐기고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팀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문창진(포항스틸러스)은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재미난 축구”라고 표현했다. “(이광종 감독님이 계실 때와 비교했을 때) 신 감독님은 신나는 축구를 강조하신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밝고 신나는 축구를 한다”는 것이 문창진의 설명이었다. 김승준(울산현대) 역시 “처음에는 분위기가 서먹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신다. 서로간의 대화도 많은 편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서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대회 결과 역시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올림픽대표팀은 첫 경기 상대였던 브루나이를 5-0으로 완파했고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 역시 각 3-0, 4-0으로 물리쳤다. 3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동티모르전과 인도네시아전에서 한 골씩을 기록한 공격수 김승준은 “인도네시아의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 최종예선행 티켓을 따냈다.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신 감독님과 치른 첫 대회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에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앞두고 부족한 점을 파악한 것 역시 신태용 호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성과다. 김승준은 “경기를 치르며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모습을 강조하셨는데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며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창진의 생각도 비슷했다. 세 경기에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이지만 “상대가 약체였기 때문에 골을 더 많이 넣고 감각을 올렸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며 말끝을 흐렸다.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한 신태용호의 다음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5월 9일 베트남 U-23 대표팀과 원정 친선전을 치르며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천공항= 김태경
사진= FAphotos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챔피언십 1차예선을 마치고 2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격파한 올림픽대표팀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 대회는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대회다. 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이광종 감독은 지난 2월 킹스컵을 치르던 중 갑작스럽게 건강상의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기술위원회는 급하게 A대표팀에 몸담고 있던 신태용 코치를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앉혔다. 신 감독은 3월 9일 선수들과 첫 대면한 뒤 자체 청백전, 서울이랜드FC와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챔피언십 1차예선 명단을 꾸렸다.
따라서 챔피언십 1차예선은 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파악하는 성격이 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이었던 셈이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로 떠나기 전 “이번 대회는 솔직히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선수들과 스킨십을 즐기고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팀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문창진(포항스틸러스)은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재미난 축구”라고 표현했다. “(이광종 감독님이 계실 때와 비교했을 때) 신 감독님은 신나는 축구를 강조하신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밝고 신나는 축구를 한다”는 것이 문창진의 설명이었다. 김승준(울산현대) 역시 “처음에는 분위기가 서먹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신다. 서로간의 대화도 많은 편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서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대회 결과 역시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올림픽대표팀은 첫 경기 상대였던 브루나이를 5-0으로 완파했고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 역시 각 3-0, 4-0으로 물리쳤다. 3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동티모르전과 인도네시아전에서 한 골씩을 기록한 공격수 김승준은 “인도네시아의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 최종예선행 티켓을 따냈다.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신 감독님과 치른 첫 대회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에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앞두고 부족한 점을 파악한 것 역시 신태용 호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성과다. 김승준은 “경기를 치르며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모습을 강조하셨는데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며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창진의 생각도 비슷했다. 세 경기에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이지만 “상대가 약체였기 때문에 골을 더 많이 넣고 감각을 올렸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며 말끝을 흐렸다.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한 신태용호의 다음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5월 9일 베트남 U-23 대표팀과 원정 친선전을 치르며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천공항= 김태경
사진= 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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