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5인 로스터 제도',
시작하기도 전에 폐지된 이유는?
|
[스포츠서울]프로축구 K리그가 새롭게 도입하려했던 ‘25인 로스터제도’가 시작하기도 전에 폐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2015년 제 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25인 로스터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각 구단별 등록선수를 25명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25인 로스터제도’는 지난 2012년 제 8차 이사회(2012년 10월)에서 결정됐다. 시장 침체로 인해 K리그 각 구단들의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도입이 결정됐다. 클럽 산하 유스팀 출신 선수들과 23세 이하 선수들은 예외로 둬 유스팀 선수육성을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들어있었다. 준비기간을 거쳐 올 시즌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지만 새해 첫 이사회에서 백지화됐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 폐지와 더불어 로스터제도가 시행될 경우 프로진출의 기회가 줄어들고 유망주들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로스터제도를 폐지한 것은 제도와 상관없이 각 구단 스스로 몸집을 줄인 것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과거 선수가 40명이 넘는 구단도 있었지만 최근 몇년간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선수단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현재는 대체로 30명 남짓 수준으로 줄었다. 제도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도입 결정당시의 기대효과를 이미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프로연맹이 23세 이하 선수들의 엔트리 포함과 출전 의무를 확대하면서 로스터 제도 도입으로 유스팀 선수 육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도 무색해졌다.
프로연맹 이사회는 로스터제도 폐지와 더불어 젊은 유망주 육성에 힘을 싣는 보완책들을 함께 결의했다. 지난 2012년을 끝으로 사라졌던 프로 2군리그(R리그)를 2016년부터 구단별 자율참가를 원칙으로 해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도 일부 프로구단들이 R리그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권역별로 자체운영해보려 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다. 또한 프로구단 산하 유스팀들은 하계 고등전국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대신 별도의 대회를 신설해 유스팀들끼리 경쟁하도록 했다. 학원팀들과 격차로 인해 전국대회가 ‘유스팀 독식’의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축구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드백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골든에이지 (0) | 2015.02.16 |
---|---|
2016년 국내종합경기대회(소년체전-전국체전) 변경사항 통보 (0) | 2015.02.14 |
[FFT그래픽] 아시안컵 명단, 이 한 장이면 끝 (0) | 2015.01.07 |
FFT그래픽: 월드컵 없이도 빼곡한 2015년 축구 달력 (0) | 2015.01.07 |
움직이면 또 신기록..지치지 않는 기록 제조기 메시 (0) | 201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