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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결정력 부족? 신-구 조화로 맞선다

용의꿈 2014. 10. 8. 10:32


골 결정력 부족? 신-구 조화로 맞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적한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약점은 골 결정력이다. 이 골 결정력 부족을 타계하기 위해 두 선수가 나선다. 신-구 조화를 통해 새로운 골 메이커로 나설 김승대(포항스틸러스)와 이동국(전북현대)이 그 주인공들이다.

7일 오전, 파주NFC에는 23명의 A대표팀 선수들이 입소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소집이다. 그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고 선수들의 각오도 다부졌다.

특히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된 김승대와, 센추리클럽 가입의 역사를 쓴 베테랑 이동국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 두 선수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새로운 공격 조합이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 축구는 점유율이 좋지만 마무리를 못한다. (이번 A매치에서는)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공격력에 대한 부분을 크게 강조했다. 김승대와 이동국의 선발 역시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한 포석이다.

김승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도 확실히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는 공격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서 선발했다”고 말하며 그의 공격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처음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파주NFC에 입소한 김승대는 사뭇 긴장한 표정이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들어올 때보다 좀 더 긴장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힌 김승대는 “체력은 문제 없다. 심리적으로 지친 상태이긴 하지만 정신력을 좀 더 가다듬고 평가전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주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물론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대한 압박은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경기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A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긴장 속에서 A대표팀에 합류한 김승대와는 달리 이동국은 여유롭게 파주에 입성했다. 23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새로운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시는지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을 통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골 결정력 향상에 대한 책임감도 밝혔다. “골 넣는 기술이 부족하다든가, 골 넣을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의 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한국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들이 반성 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기에 임할 때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김승대와 이동국은 직접적으로 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지난 7월 열린 2014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K리그 선수로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유일한 만남이었다. 이벤트성 경기의 특성상 호흡을 맞췄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번 A매치 경기에서 제대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김승대의 젊은 패기와 이동국의 경험의 조합이 골 결정력 부족의 새로운 탈출구로 주목 받고 있다.


파주= 김태경
사진= 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