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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FIFA 랭킹 끌어올리겠다”

용의꿈 2014. 9. 24. 17:06


슈틸리케 감독 “FIFA 랭킹 끌어올리겠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 생활을 정리하고 앞으로 한국에 머물며 선수들을 집중 관찰할 예정이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최저로 떨어진 한국(63위)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을 상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오전 아르헨티나 출신 카를로스 아르모아 수석코치와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월초 열린 A매치 2연전(베네수엘라, 우루과이)을 현장에서 관전하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돌아가 신변을 정리한 뒤 한국에서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적은 승점을 쌓아서 FIFA 랭킹 상위에 올라가는 것이다. 이번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부터 잘 해서 FIFA 랭킹을 높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입국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관찰한다. 그는 오는 25일 인천아시안게임 한국-홍콩의 16강전을 관전한 뒤, 주말에도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해 국내 선수들을 자세히 살펴 볼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따라 종합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월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 A매치를 치른다.

대표팀 선발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박주영(29, 무적), 이승우(16, FC바르셀로나 후베닐 A)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선발에 대해 “선수는 소속팀을 가지고, 경기에 뛰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소속팀이 없고 뛰지 않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에는 부정적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이었던 박주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났다.

이승우에 대해선 “아시아대회 경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이승우는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선수다. 꾸준히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인생과 닮았다. (이승우는) 단계를 밟아가며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도 확인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팀 감독과 얘기를 해본 결과 아주 정상적인 몸 상태다. 구자철(마인츠)은 작은 부상이 있지만 좋은 상태를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계속 지켜볼 것이고, 대표팀에서 함께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내에 있는 아파트형 레지던스에서 지낼 예정이다.

인천공항=구병온
사진=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