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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예선행 이끈 신태용 “강팀 만나 잘 하는 게 관건”

용의꿈 2015. 4. 2. 17:15

올림픽 최종예선행 이끈 신태용 “강팀 만나 잘 하는 게 관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벌써 최종예선을 바라봤다. 신 감독은 남은 10개월 여 동안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길 희망했다.

올림픽대표팀은 3월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5-0 승), 동티모르(3-0 승), 인도네시아(4-0 승)를 차례로 물리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림픽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 대회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최종예선행을 확정한 올림픽팀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 감독과 선수단 모두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취재진과 만난 신 감독은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날씨가 덥고 습해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무난하게 대회를 마무리해 마음 편하게 귀국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력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었다. 상대적으로 약체들과 만나긴 했지만 대표팀은 3경기에서 총 9명의 선수가 12골을 넣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신 감독은 “모든 경기를 압도적으로 풀어갔고 어느 선수 하나 나무랄 데 없이 120퍼센트의 정신력을 발휘해 나름대로 소득을 얻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그는 “제 기준으로 매 경기 선수들이 실력의 80~90퍼센트를 발휘했다. 그러나 우리보다 강한 팀을 만나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우리와 비등하거나 강한 팀을 만난다. 이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한데 걱정된다. 스스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공격축구와 더불어 또 한 가지 강조하는 점은 ‘선수들 간의 스킨십’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차례 국내소집훈련을 실시한 신 감독은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길 희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 감독이 바라는 모습이 잘 나타났다. 그는 “이번에 함께 다녀온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한 것이 상당히 도움된다. 또한 선수들도 감독이 어떤 생각 가졌는지 파악하고 따라오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올림픽팀은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져 경기를 치르다 오는 5월 다시 모인다. 신태용호는 5월초 베트남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 6월 러시아월드컵 예선이 치러지는 A매치 기간에 소속팀 감독들의 양해를 구해 소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K리그가 지장 없는 선에서 프로팀 감독님들께 양해를 구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조직력을 맞추고 연습경기를 치를 것이다. 기술위원장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글,사진) = 오명철